무을 송삼리 등 3개소 비지정 매장문화재 복구·발굴로
문화재지정 및 관광자원화 하기로
김상철 부시장, 2016년도 문화재청 '비지정문화재 실태조사' 보고 받은 바 없다.
비지정문화재 실태조사 관련 문화재청의 문화재 방기 책임 유무도 관건
(전국= KTN) 김도형 기자= 2일 구미시청 열린나래 북카페에서 무을돌배나무 조성사업 지구내 문화재 훼손에 대한 김상철 부시장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상철 부시장은 문화재훼손과 관련해 "조성과정에서 매장문화재 훼손이 야기되어 많은 시민들과 언론께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고 보존해야 할 구미시가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시장은 돌배나무숲 조성사업과 문화재 복원 대책 등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으며 언론인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했다.
기자회견이 있기 전 날인 1일 오후 3시 구미시(시장 장세용)는 돌배나무특화 숲 조성사업 부서인 선산출장소 산림과, 복구사업을 담당할 문화예술과, 예산부서인 기획예산과 등 관련부서가 한자리에 모여『돌배나무 특화숲 조성사업』으로 인한 『훼손 매장문화재 복구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돌배나무 특화 숲 조성사업은 산림자원 육성 및 살기 좋은 농촌 마을 조성을 위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산림청 국비 50억, 도비 15억, 시비 35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특화조림 460㏊(82억), 가로수길 14㎞(18억)에 대해 연차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추진실적은 돌배나무특화조림 320㏊, 133천본(50억), 대천수변 가로수길 14km, 68천본(15억)을 식재 완료
- 2019년 사업물량 140ha, 28억원 중 봄철 사업으로 30ha, 9천본(5억8백만원) 식재하였으며, 가을철에 110ha, 33천본(23억원)을 식재할 계획
- 향후 가을철 사업의 추진여부는 시의회, 추진위원회 등의 의견수렴 절차와, 상부기관(산림청, 경북도)과 협의하여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
당해 사업과 관련하여 2019. 4. 19일 문화재청은 현지조사 후, 『무을 돌배나무 특화숲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매장문화재가 일부 훼손이 되었고, 무을면 송삼리 외 2개 지역에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총 398,915㎡중 74,310㎡의 면적이 훼손되어 매장문화재 보호조치와 원상복구, 발굴조사를 포함한 구체적인 보존대책 수립을 구미시에 통보했다.
이에 구미시는 사업을 일시 중지하였으며, 더 이상의 매장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긴급보호조치로 경고문 9개, 주 출입지역 4개소에 차단띠를 설치했다.
구미시는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74,310㎡에 식재된 3,268본에 대해서는 1차로 구미 송삼리 고분군 일대 570본은 5월중, 2차로 나머지 2,698본은 10월중에 이식을 하고, 이식 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전까지 봉분 등에 대하여 보호 덮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일부 훼손이 발생한 무을면 송삼리와 무수리고분군은 삼국시대~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중소형 고분 20~30여기가 산포되어 있으며, 무이리 유물산포지는 삼국시대~조선시대의 기와·자기편이 산포되어 있는 비지정 매장문화재 지역이다.
가장 중요한 발굴조사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3개'년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우선적으로 5월중에 활용 가능한 예산범위 내에서 매장문화재 발굴 용역을 착수하고, 향후 출토유물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들이 각종 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홀이 다루어온 지역문화재 보존 관리와 업무처리에 있어 부서 간 소통과 정보공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였으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가 훼손된 점에 대하여 깊은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무을돌배나무 특화숲 조성사업 문화재 훼손 관련 기자회견 이모저모
한편, 2일 구미시청 열린나래 카페 기자회견에서 김종성 구미인터넷뉴스 대표는 무을돌배나무숲 조성사업 시행 전 관계부서와 협의하지 않은 이유 및 돌배나무사업의 지역민을 위한 실효성에 대해 물었다.
김상철 부시장은 업무상의 착오가 있었는 것으로 안다며 문화재 훼손에 대해 돌배나무조성사업에 의한 것인지 유무에 대해 감사결과에 따르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사업의 실효성과 관련해 "정부공모사업이어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 후 50억원을 받았다. 현재 3년 정도 밖에 경과되지 않아 결과를 기다려봐야할 입장이다"라며 나무는 장기적인 사업이므로 시간을 두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영도 영남문화뉴스 기자는 무을고분군 훼손 문제와 더불어 D절의 문화재보호사업 관련 예산투입과 황상동 고분군 보호조치 미비에 대해 질의했으며, 최영태 국민TV 기자는 돌배나무 관련 축제 계획 관련, 신성철 현대 HCN새로넷방송 기자는 문화재 훼손 관련 책임자 파악 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본지에서는 지난 2016년도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비지정문화재 실태조사'가 있었던 것에 대해 당시 문화재청의 무을돌배나무숲 지역과 관련해 문화재 표시 등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
김상철 부시장은 2016년 문화재청의 비지정문화재 실태조사에 대해 보고 받은 바가 없다고 했으며, 추후 관련 사항을 파악하겠다고 답변했다.
김택호 시의원 발언
기자회견이 끝난 뒤 남보수 기자의 제안으로 참석한 김택호 시의원의 입장을 공개표명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김 의원은 "공익을 위해 문제를 제기했으며 면밀히 검토를 하여 살릴 것은 살려야 한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구미시가 시민들이 공감하는 차원에서 일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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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돌배나무 특화숲 조성, 훼손 매장문화재 총력 복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