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촌로 봄철 맞아 경작지 정리 도중 예기치 못한 돌풍으로 산불 발생
건조기 산불 감시 운영체계 강화 및 산불 진화 후 잔불 정리 중요성 대두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산불 잔불정리를 위한 '자율시민드론소방대' 발족 제안
(전국= KTN) 김도형 기자= 3월 27일 오후 40분경 경북 구미시 고아읍 대망리 왕산골 캠핑장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8일 오전 8시경 1차 진화됐으나, 남아있는 불씨로 인해 28일 밤 11시경 왕산골 일대에 인력이 재차 투입되어 다음날 29일 오전 소방헬기가 대거 투입되어 불씨의 근원을 없애기 위한 대대적인 소방작전이 펼쳐졌다.
경북정치신문은 "27일 발생한 산불은 왕산골에 거주하는 농민 송모(84)씨가 트렉터로 경작지를 정리하던 중 롤러에 달라붙은 폐비닐을 제거하기 위해 토치램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꽃이 바람에 날리면서 야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농사용 트렉터에 엉켜붙은 비닐을 떼기 위해 토치작업 도중 돌풍이 불어 산불로 옮겨 번졌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산불발생의 세부적인 원인에 대해 송모씨의 아들은 “낫을 이용해 롤러에 달라붙은 비닐을 제거하려고 했으나, 너무나 쇄약해 인력으로 제거를 할 수 없게 되자, 토치램프를 사용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84세의 원로한 송모씨는 예기치 못한 이번 돌발 사태에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중인 상태라고 한다. 평소 성실하게 살아와 평판이 좋은 송모씨의 아들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자 구미회 등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경북정치신문 사진 자료 및 기사내용
현장 산불진화를 위해 현장에서 활약한 송용자 구미시의원에 따르면 최초 산불이 발생할 당시 불어오는 북서풍(초속 3.7m/s)을 타는 바람에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고 한다. 이에 구미시에서는 대망, 예강 양쪽으로 진화투입인력을 배치 했으나 일 몰 후, 헬기투입이 어려운 관계로 민가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만을 취한 후 날이 새기만 기다려야 했다. 천우신조로 밤이 깊어 갈수 록 바람이 잦아들어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28일 오전 6시 20분부터 헬기15대가 투입되면서 활발한 진화작업이 시작됐으며 1,586명의 인력이 잔불정리를 마쳤다.
송용자 의원은 재난 앞에서 보여준 구미시청과 구미소방서, 구미경찰서, 군부대, 산림청 그리고 산불감시원과 고아읍, 선산읍, 봉곡 의용소방대원들을 비롯해 "구미시적십자봉사대, 새마을 부녀회 그 외에 놀라서 밤잠 못자고 마음 조였을 마을주민, 모두 고생하셨다는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간반의 긴박했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 의원은 이번의 돌발적인 산불에 대해 "무엇보다 인명 피해 없이 이 재난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빠른 초등대처와 현장지휘가 완벽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장세용 시장의 지휘아래 대망쪽의 조석희 선산출장소장, 예강쪽 김상철 부시장의 현장지휘가 멋진 하모니를 이뤘다고 했다. 그 외에 시청 전 공무원들의 노고와 특히 이한석 출장소 산림과장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현장 브리핑을 하느라 고생한 것에 대한 노고에 감사했다.
한편, 밤낮을 잊은채 현장에서 활약한 김택호 시의원은 잔불 정리의 중요성을 누누히 강조했으나, 29일 밤 남아있던 불씨가 되살아나 또한번의 긴급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인력이 신속히 투입됐고, 다행히 바람이 세게 불지 않아 더 큰 불은 번지지 않고 진화됐다.
이번 고아읍 접성산 일원 산불사태로 인해 건조기에 빈번히 발생하는 산불 예방에 대한 관심도가 부각되고 있으며, 1차 산불진화 후의 잔불 정리와 감시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산불이 난 접성산의 가파른 산세 특성상 인력으로 잔불정리를 완벽히 하는데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하지만 이를 보완할 대비책은 의외로 간단해 보인다. 고성능의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산불감시소방대를 활용한다면,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잔불의 유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장기태 국제드론산업협회 추진위원장은 산불 발생시 잔불정리를 면밀히 확인 할 수 있는 '자율시민드론소방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수많은 공무원과 인력이 투입되지만 장시간 진화작업에 따른 피로감이 깊게 쌓여 산불이 진화된 후에 체력고갈 등으로 잔불정리 및 감시에는 소흘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드론산업협회 추진위원회 장기태 위원장의 '자율시민드론소방대' 발족 제안
하지만 잔불정리 및 감시를 목적으로 한' 자율시민드론소방대'가 투입되면 산불 진화 후 뒷마무리까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까지도 구미소방서와 산불진화요원, 소방헬기의 잔불 정리 작업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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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고아 대형 산불 예기치 못한 돌발사태, 농번기 때 지자체의 각별한 감시 대책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