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박사칼럼] “경부고속철도(KTX) 구미역 정차는 구미가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김도형 0 7,348

thumb-20190130182543_hclgaewz_600x599.jpg

글쓴이 김기훈 박사-구미회(구미를 사랑하는 사람들) 부회장, 경북대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위원

 

구미역정차 김천시 경제 악영향, 기우에 불과한 김천시의 엄살

 KTX 김천구미역 하루 이용객 약 1500명에서 1800명, 단순 승차 목적의 구미시민 김천시 경제적 파급효과 의문

 지역의 小지역이기주의 대신 협력과 합심의 자세로 지방소멸에 대비해야 

 

KTX 구미역 정차를 두고 구미 새로넷 방송국에서 오는 2월 19일 화요일 오전 10시에 김천시입장을 대표 하는 토론자와 구미시 입장을 대표 하는 토론자간에 토론과 의견을 제안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구미시의 입장은 김천시의 대응에 일체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KTX 구미역 정차를 두고 김천시가 취하는 태도가 한마디로 사리(事理)에 맞지 않고 말 같지 않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KTX 구미역 정차가 구미시로 봐서 왜 꼭 필요한지를 부탁을 받고 칼럼을 쓰게 되었다.

 

지금 구미시는 LG의 모바일·디스플레이 기업 이탈로 최근 명예퇴직 1천명을 감원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부의 베트남이전 그리고 네트워크 사업부마저 올해 4월 경기도 수원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극심한 경제위기를 걱정하는 구미시민들의 정서는 공포 수준이다. 이 모든 것의 원인에는 첫째, 수도권규제완화로 지방을 떠나고, 둘째,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교통편의성, 셋째, 교육과 의료시설의 부족 등을 들 수 있겠다. 수도권규제완화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수도권과 빠르게 연결되는 공항과 철도·도로가 있다면 구미에 있는 기업들이 그렇게 쉽게 떠나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구미의 심각한 경제위기의 공포 속에서 지난 12월부터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10년간 120조를 투자한다는 발표가 있으면서 전국의 5곳(경기도 용인, 경기도 이천, 충북의 천안·청주, 경북 구미)이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뛰어들었다. 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전에 구미시는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까지 힘을 보태면서 유치전에 뛰어든 어느 다른 도시보다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 내놓은 파격적인 제안은 구미는 SK하이닉스를 유치할 경우 100만㎡ 규모 공장 용지를 무상 임대하거나 SK하이닉스가 공장 용지를 매입할 경우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양도한다는 입장이다. 공장 내 전기 시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고순도 공업용수, 상하수도 시설뿐 아니라 KTX 구미역 정차, 경부고속도로 연결도로도 건설해 주겠다는 것이다. 공산주의 국가가 아닌 이상 실로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파격적인 제안일 것이다.

 

한편, 지난 1월 30일 국가5산업단지에서 열린 SK하이닉스 구미유치 대구 경북 시도민 상생경제 한마음축제에 이철우 지사와 장세용 시장을 비롯해 백선기 칠곡군수와 김영만 군위군수와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반도체클러스터 유치로 경북경제의 재도약을 염원했으나 김충섭 김천시장은 불참했다. 이는 구미경제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KTX의 구미역 정차를 놓고 구미시와 김천시 사이에 갈등과 대립이 표출된 이유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구미시가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트 유치를 위해 내놓은 KTX 구미역 정차를 약속하자 김천시장과 김천시민들은 반발하였지만, SK 하이닉스 반도체 유치의 절박함은 1월 24일 경북 영양군에서 열린 경상북도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이철우 지사와 도내 시장군수 22명이 SK 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유치 성명서에 공동서명하게 되었다. 하지만 김충섭 김천시장은 KTX 구미역 정차 반대를 이유로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후 결정하겠다며 서명을 반대 입장을 표명하였다. 그런 이유로 구미시민과 김천시는 감정의 골이 노골화되면서 김천혁신도시 곳곳에 “KTX 구미역 정차 반대” 현수막이 걸렸다. 김천시민들의 입장은 KTX 구미역 정차가 김천시의 발전과 김천혁신도시 성장에 저해가 될 것을 제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KTX 구미역 정차 문제는 구미에서 선출된 이미 과거와 현재 구미 국회의원들과 구미시장들이 끊임없이 공약사항으로 내놓았지만 실현될 수 없었다. 그러나 1월 29일 현 정부에 경상남도가 제안한 남부내륙철도 사업(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 구간)이 예타 면제(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확정 발표함에 따라 KTX 구미역 정차가 실현 가능한 상황에 도달했다. 따라서 KTX 구미정차를 기대하던 구미시민들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 남부내륙철도사업은 수도권과 경·남북 내륙을 2시간 내에 연결하는 김천~거제간 고속 간선철도 구축사업이다. KTX와 기존의 경부선철도를 김천역에서 구미역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11.jpg

 

 

KTX 구미역 정차는 붉은 색으로 표시된 김천보수기지역에서 경부선 철도를 이용하여 구미역까지 연결된다는 계획이다.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예타 면제 사업으로 결정되면서 우리 구미에서 그 동안 김천구미KTX역사까지 가는데 자동차로 가는데 21㎞의 거리를 30~40분정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면서 구미에서 거주하거나 기업활동을 하는 누구나 빠른 시간 내에 수도권을 비롯하여 전국 어디서나 경제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구미시는 현재 KTX 김천구미역을 이용하는 구미시민은 연간 165만명 중 약(55만 ~ 6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하루 이용객의 약 30%인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국토부 타당성조사 결과 의 통계이다. 따라서 KTX 김천구미역을 이용하는 하루 이용객은 약 1500명에서 1800명이 되는 것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가 2019년 1월 13일 한국경제 신문에 용인으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의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트를 유치를 희방하는 단체들은 망연자실하게 되었는데, 곧이어 산자부에서 용인으로 결정된바 없다는 관련기사가 나왔다. SK하이닉스가 투자를 하는데 가장 첫 번째로 젊은 인재의 수급과 우수한 인적자원의 확보라고 한다. 이러한 인재수급과 인적 자원 확보는 SK하이닉스 반도체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이 바라고 희망하는 제1의 원칙이자 중요한 투자의 판단 요인일 것이다.

 

구미시는 중부내륙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수도권의 인구 접근성이 어렵고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인구의 접근성과 인재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교통망 확보가 가장 큰 문제이다. 따라서 남부내륙철도 예타면제 사업으로 KTX 구미역 정차가 구미시민과 구미시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인들에게는 더 없는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구미시민들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 불만과 불편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옆 도시 김천시가 반대하는 것은 KTX김천구미역을 이용하는 구미시민이 줄어들면 김천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경제는 파급효과이다. 구미시의 경제가 확대되고 성장하면 당연히 경제의 파급효과는 인접한 도시들로 확대된다. 그동안 KTX 김천구미역사를 이용하는 구미시민들은 시간뿐만 아니라 부대비용을 지불하였다.

 

한편으로 김천시가 주장하는 구미역 정차로 인해 김천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필자는 묻고싶다. 구미시민들이 KTX김천구미역을 이용한다손 치더라도 단순히 KTX 승차가 목적인 상황에서 김천혁신도시에 잠시 체류해 어떤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단 말인가? 필자는 KTX구미역 정차가 김천시의 경제 악영향을 끼친다고 김천시가 주장한는 것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한예로 구미시민의 김천혁신도시에 대한 경제적 가치에 대한 산술적인 평가를 가정해 본다면 일일 KTX김천구미역을 이용하는 1500명에서 1800명의 구미시민이 당일 김천혁신도시에서 식당 이용이나 커피숍 및 구미까지의 교통비 등 1만원에서 2만원의 지출을 했다하더라도 김천혁신도시는 일일 최대 3600만원의 매출만을 올린다. 따라서 한달이면 최대 10억 8천만원에 1년이면 129억6천만원이다. 매출에 대한 인건비와 각종 기반 비용 및 세금 등을 제하고 나면 김천혁신도시의 실질 소득은 생각보다 크지가 않으며, 더욱이 일부 업종에 국한되어 경제적인 매출만 창출되므로 김천시가 주장하는 경제적 악영향이란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자 엄살에 불과하다.

 

김천시의 경제적 악영향에 대한 억측과는 다르게 이젠 남북내륙철도 예타면제 사업으로 KTX 구미역 정차가 실현가능하게 된 상황이다. 김천시는 KTX 구미역정차에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구미시를 도와 줄 것을 생각해야 할 때 SK하이닉스 반도체 유치과정에서 김천시장이 보여준 서명을 거부한 옹졸함은 지역의 小이기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KTX 구미역 정차로 김천시가 보여준 정반대로 대구의 공항이전을 준비해 온 군위군은 구미 5국가공단에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트 유치가 될 수 있도록 대구공항이 군위군으로 이전하게 되면 구미시를 적극적으로 돕는 계획과 실행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리 구미시로 봐서는 군위군의 이 같은 태도는 이웃사촌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 지금 경제가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지방정부뿐만 아니라 어느 기초단체들도 다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이럴 때일수록 지역의 小지역이기주의를 버리고 협력하며 서로가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야 악화되어 가는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기회가 되며, 지역에 투자하고 싶은 기업들이 더 많이 찾아 올 것이다. 할 수 있다. 끝으로 구미시의 인접한 도시들은 구미시의 기업유치와 경제를 살리는데 지원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경기활성화로 비롯된 경제파급효과는 구미뿐만 아니라 구미를 인접하고 있는 대부분의 도시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거시적으로 공동경제권·광역경제권으로 형성되어 가며 형성 된지 오래되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구미와 김천은 공동경제권이며 광역경제권의 범주에 포함되었다. 따라서 KTX 구미역 정차로 김천시가 걱정하는 지역경제를 저해한다는 것은 기우(杞憂)에 불과하다고 하겠다. 그래서 KTX 구미역 정차는 반드시 필요하고 반드시 되어야 한다.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m

 

http://www.youtongmart.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