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공지능 입고 환골탈태하는 한국 제조업… ‘제조AI 2030’ 청사진 나왔다

사회부 0 13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인구 감소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제조업의 체질을 바꾸는 대전환에 나선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관계 부처는 29일 ‘대한민국 제조업 대전환의 길: 제조AI 2030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민관 합동 20조 원을 투입해 100조 원 이상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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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번 전략의 핵심 키워드를 제조 현장의 숙련과 AI의 결합으로 잡았다.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주력 산업과 오랜 기간 축적된 현장 노하우, 이른바 ‘제조 암묵지’를 AI와 접목해 다시 한 번 글로벌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3대 과제, 제조AI 생태계 구축

이번 대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추진된다. 첫째는 부처별 제조 데이터를 연계하되 해외 유출을 차단하고 기업 자산 가치 훼손을 막는 ‘국가 제조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이다.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데이터 기반을 마련해 제조 AI 학습과 활용의 토대를 세우겠다는 취지다.


둘째는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과 ‘풀스택 AI 팩토리’ 개발이다. 물리 법칙을 이해하는 AI와 로봇이 공정 전반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공장을 구현해, 이를 수출 가능한 신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셋째는 산업단지를 거점으로 한 ‘M.AX 클러스터’ 조성이다. 제조 AI를 중소기업과 지역 대학까지 확산시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줄이는 한편, 근로환경 개선으로까지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4단계 로드맵으로 속도전

정부는 제조 현장의 복잡성을 고려해 전략을 기초, 고도화, 확산, 생태계 조성의 4단계로 나눴다. 우선 기초 단계에서는 명장들의 제조 노하우를 데이터로 전환해 수집하고, 경량 모델부터 대규모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표준 모델을 구축한다.


고도화 단계에서는 제조업 전반을 제어하는 대형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제조 특화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위한 부품 개발과 실증을 확대한다. 확산 단계에서는 지역별 M.AX 클러스터에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해외 진출 국가 특성에 맞춘 공장 수출 전략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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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단계에서는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와의 연계를 통해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고, ‘제조AX 인증’과 재직자 교육을 통해 전문 기업과 핵심 인력을 키운다.


“중소기업 전환이 성패 가른다”

이번 청사진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가 민간 전문가들과 6개월간 논의해 마련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가 물리 현상을 이해하고 스스로 장비와 로봇을 판단·제어하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민관이 과감한 투자와 실행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전체 제조기업의 99.6%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AI 전환이 대전환의 필수 조건”이라며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정부가 내놓은 제조AI 2030 전략이 한국 제조업의 경쟁 구도를 바꿀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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