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신문= 김경록 기자]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Enhertu)의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약 3,000억 엔(약 19억 달러)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관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전략이 반영됐다. 다이이찌산쿄는 일본, 미국, 독일,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ADC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가나가와현 히라쓰카 공장에 770억 엔(약 4억 9,000만 달러)을 투자해 자국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
미국 오하이오주 뉴 알바니(New Albany) 공장에는 560억 엔(약 3억 5,000만 달러)을 투입해 2027년 10월까지 추가 시설 확충을 완료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독일 뮌헨에 위치한 기존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1,400억 엔(약 8억 9,000만 달러)을 들여 2028년 말까지 신규 설비를 신설한다.
중국 상하이에는 약 240억 엔(약 1억 5,000만 달러)을 투입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새로운 ADC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엔허투가 2025년 중국 국가의약품급여목록(NRDL)에 등재된 직후 공식화됐다.
엔허투,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
2019년 첫 승인을 받은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공동 개발한 HER2 표적 항암제로, 2024년 기준 양사 합산 매출이 37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로슈(Roche)의 퍼제타(Perjeta)와 병용요법으로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의 1차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며 적응증을 확장했다.
급성장하는 글로벌 ADC 시장
항체약물접합체(ADC)는 항체에 세포독성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최근 종양학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화이자의 마일로타그(Mylotarg)가 첫 FDA 승인을 받은 이후, 2025년 말 기준 총 15개의 ADC가 FDA 허가를 받은 상태다.
2025년 승인된 제품에는 다이이찌산쿄의 Datroway(TROP2 표적 ADC)와 애브비의 Emrelis(c-Met 표적 ADC)가 포함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다이이찌산쿄가 2029년까지 ADC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엔허투가 HER2-low 유방암 치료에서 보여준 임상 혁신과 차별화된 기술력 덕분이다.
현재 글로벌 ADC 시장은 2030년까지 3,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ADC 위탁생산 시장 또한 연평균 13% 성장해 2035년에는 68억 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이찌산쿄는 현재 7개의 ADC 파이프라인을 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며, 지속적인 투자와 글로벌 생산 거점 확충을 통해 차세대 항암제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
#다이이찌산쿄 #엔허투 #ADC #항체약물접합체 #바이오투자 #항암제 #제약뉴스 #바이오스팟 #Enhertu #DaiichiSan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