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래도시펀드 투자 정책 설명회 개최…연내 6천억 원 유치 예정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주택도시보증공사(사장 유병태, 이하 HUG)는 3월 27일 오후 3시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총 12조 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 정책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노후계획도시 정책과 미래도시펀드의 구조 및 지원 내용을 소개하고, 정비사업 관련 공공기관, 연기금, 공제회, 은행, 보험사 등 주요 기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한국금융투자협회 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부동산 금융산업 활성화와 펀드 조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도시펀드의 필요성과 역할

그동안 정비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주민이 직접 금융기관과 협의하여 조달해야 했으나, 장기간의 사업 특성상 공사 착공 전까지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 자금 조달의 부담이 컸다. 이로 인해 사업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가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는 전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펀드인 미래도시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미래도시펀드의 구조

미래도시펀드는 모(母)·자(子) 구조로 운영되는 대출형 펀드로, 사업시행자에게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방식이다. 특히,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HUG가 모든 대출에 대해 보증을 제공한다.

대출형 펀드: 사업시행자에게 사업비를 대출하고, 이자를 통해 투자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상 투자 수익률은 약 4% 수준으로 전망된다.

모(母)·자(子) 구조: 연기금 등이 투자하는 모펀드와 사업 구역별로 직접 대출을 시행하는 자펀드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자에게 자펀드 우선출자권을 부여하는 등 유연한 자금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시리즈 펀드: 투자자의 장기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진행에 맞춰 자금을 지속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1~N호 형태의 시리즈 펀드로 조성된다.

미래도시펀드의 지원 내용

미래도시펀드를 통해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전 과정에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대상사업 확대: 기존의 재개발·재건축 대출상품과 달리, 주택단지, 중심지구, 시설정비 등 다양한 유형의 정비사업에도 적용된다.

초기사업비 지원 강화: 사업시행인가 이후부터 지원되던 초기사업비를 정비계획 수립 이후(시공사 선정 후) 단계로 조기화하고,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조합뿐만 아니라 신탁사도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지원한도 역시 기존 60억 원에서 200억 원(총사업비의 2% 한도)으로 상향 조정됐다.

본사업비 대출 개선: 기존에는 공사비가 대출한도 산정에서 제외되었으나, 앞으로는 공사비까지 포함해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투자 설명회에서는 미래도시펀드의 조성 방안, 투자 전략, 리스크 관리 방안, 운용사 선정 등 투자 및 운영을 위한 세부 사항이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자금 소요가 발생하는 시점에 맞춰 대출을 시행하기 위해 올해 6월 중 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하고, 12월 중 6천억 원 규모의 1호 모펀드 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진현환 제1차관은 "그동안 정비사업에서 주민들이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고, 시공사 등이 장기간 사업의 불확실성을 감당해야 했다"며 "미래도시펀드를 통해 재원 조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사업 시행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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