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제조업, AI와 산학협력에서 돌파구 찾는다


‘2025 제조혁신 오픈포럼’… 산업계·학계·현장이 그린 지역 재도약 청사진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술 격변의 파고 속에서 제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가 구미에서 마련됐다. 10월 28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구미상공회의소 &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제조혁신 오픈포럼’은 지역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 대전환의 방향을 논의한 자리였다. 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과 산학협력을 접목한 혁신 전략이 지역 제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해법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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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과제가 아닌 진짜 개발 돼야”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청송 사과가 3천원일 때 베트남 사과는 150원”이라며 “제조업은 더 이상 보호받는 산업이 아니라 냉혹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첨단 기술 도입을 추진할 때 정부가 인건비와 설비를 지원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규제 중심”이라며 “정책 패러다임이 규제에서 지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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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R&D 정책의 근본적 전환도 주문했다. “R&D도 과제를 위한 R&D가 아니라 진짜 개발을 위한 R&D여야 한다”는 그는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의 절박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발언이었다.


금오공대 “응용형 R&D로 산업 현장 바로 지원”

 

국립금오공과대학교(KIT)는 이번 포럼에서 대학의 역할 변화를 주도적으로 선언했다.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대한민국은 더 이상 추격국가가 아니다. 선도국가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금오공대는 지역 기업의 기술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응용 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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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형 산학협력단장은 구체적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RISE 사업을 통해 95억8000만원 규모의 산업 혁신과 청년창업을 추진하고, ‘IK 365 프로그램’으로 기술지도와 맞춤형 기업컨설팅을 강화한다. 또한 ‘대학 AX(AI Transformation)’ 과제와 ‘방산 스핀온(spin-on)’ 과제 등 단기 집중형 R&D 지원으로 신속한 기술사업화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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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총장은 “대학이 이제는 지식을 전파하는 상아탑이 아니라, 기업과 함께 산업 생태계를 설계하는 실행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AI 시대, 소비와 조직도 달라진다

 

이날 포럼에서 서유현 ‘트렌드 코리아 2026’ 공동 저자는 AI가 주도하는 시장 변화의 흐름을 짚었다. 그는 “소비의 중심이 양과 질을 넘어 ‘격(格)’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 맞춤형 소비 구조가 산업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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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박사는 기업이 주목해야 할 세 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첫째, 검색이 아닌 AI 추천 시대에 대비한 ‘답변엔진 최적화(AEO)’ 전략. 둘째, 완성형 제품 대신 시장 반응을 빠르게 반영하는 ‘최소기능제품(MVP)’ 전략. 셋째, 직군 경계를 허무는 스쿼드형 조직문화 도입이다. 그는 “AI가 단순한 마케팅 도구를 넘어 기업의 사고방식과 조직 체질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PNT, ‘건식 공정’으로 2차전지 시장 혁신

 

포럼에서 소개된 (주)피엔티(PNT)의 사례는 구미 제조업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2차전지 장비 산업의 선두주자인 PNT는 올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전극 공정 분야 글로벌 톱2에 올랐다.


신순우 연구소장은 “기존의 습식 공정을 대체하는 건식 전극 공정(Dry Process)은 에너지 절감과 공정 효율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정은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건조 과정이 필요 없고, 설비 길이를 100m에서 30m 미만으로 줄여 공간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유해 용매를 제거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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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PNT는 단순히 장비를 파는 기업에서 벗어나, AI 알고리즘을 결합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술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산업계가 느끼는 위기의식과 학계의 혁신 의지가 구체적 전략으로 만나는 자리였다. 산업의 부활을 이끌 3대 축으로 ‘현장의 의지’, ‘대학의 실용적 협력’, ‘AI 기반 기술혁신’이 제시됐다.


학회 측은 “산업, 공공, 교육, 보건 등 다양한 영역의 실증 사례를 바탕으로 AX 시대의 실행형 컨설팅 표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산학협력과 기술 융합의 속도를 높인다면, 구미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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