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떠난 ‘경북 독립운동 역사로드’…전국 청년들, 선열의 발자취 되새겨

사회부 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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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청년 30여 명, 안동·청송·영양 독립운동 현장 탐방

역사와 관광·미식·체험 결합한 1박 2일 역사기행 운영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경상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광복절을 맞아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안동·청송·영양 일원에서 전국 청년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경북 역사로드’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북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독립운동 유적을 재조명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독립운동 역사자원을 지역 관광·문화·미식·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청년들이 경북의 역사와 관광 매력을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전국 대학생과 20대 청년 등 30여 명은 1박 2일 동안 영양·청송·안동의 독립운동 역사 현장과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남자현 지사부터 석주 이상룡 선생까지


첫날 참가자들은 영양 남자현역사공원을 찾아 여성 계몽운동과 항일독립운동에 헌신한 남자현 지사의 삶과 활동을 돌아봤다.


남자현 지사는 국권 회복을 위해 항일투쟁에 나선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다. 참가자들은 역사공원에 전시된 자료와 관련 이야기를 통해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어 조국 독립에 헌신한 남 지사의 강인한 신념과 용기를 되새겼다.


이어 청송 항일의병기념공원을 방문해 청송의진을 비롯한 전국 의병들의 항일투쟁과 희생정신을 기렸다. 참가자들은 일제의 침략에 맞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들의 활동을 살펴보며 경북이 지닌 항일의병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동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을 찾았다.


임청각은 한 가문에서 여러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적 공간이다. 참가자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기득권과 재산을 내려놓고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상룡 선생과 그 가문의 항일정신을 되짚었다.


이육사의 문학과 내앞마을의 독립정신 조명


둘째 날에는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삶과 문학세계를 조명한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현실에서도 민족의 희망과 저항정신을 시로 표현한 이육사의 문학작품과 독립운동 활동을 살펴보며 문학이 지닌 시대정신과 실천적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과 내앞마을을 찾아 경북 독립운동의 전체적인 흐름과 특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앞마을은 백하 김대락과 일송 김동삼을 비롯해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다. 참가자들은 개인을 넘어 가문과 마을, 지역사회 전체로 이어진 경북 독립운동의 정신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특히 독립운동이 일부 인물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가족과 이웃, 공동체가 함께 참여한 역사였다는 점을 배우며 선열들의 희생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역사적 의미 공유


이번 역사로드에서는 유적지를 둘러보는 탐방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독립운동가 감사 롤링페이퍼’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안동·청송·영양의 독립운동 역사와 지역 이야기를 주제로 한 ‘퀴즈 골든벨’에서는 탐방 과정에서 익힌 내용을 확인했다.


또한 ‘청춘 토크’를 통해 여행 중 느낀 점과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 오늘날 청년들이 계승해야 할 독립정신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했다.


참가자 중심의 프로그램은 독립운동 역사를 지식으로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선열들의 희생과 광복의 의미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공감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역사·관광·미식이 어우러진 경북 여행


참가자들은 독립운동 현장과 함께 영양 서석지와 연당림, 안동 월영교와 예끼마을 등 지역의 주요 관광지도 둘러봤다.


지역을 대표하는 산채비빔밥과 안동찜닭, 간고등어 정식 등 향토음식도 체험하며 경북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미식이 어우러진 여행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탐방 과정에서 만난 독립운동 유적과 관광지의 모습을 사진과 숏폼 영상, 블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시선으로 기록한 생생한 여행 콘텐츠를 통해 안동·청송·영양이 간직한 독립운동 역사와 지역 관광의 매력이 전국에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우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광복절을 맞아 책이나 기록으로 접했던 독립운동의 역사를 실제 현장에서 만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가 관광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북 역사로드는 독립운동 유적을 과거의 기록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청년들이 직접 걷고 보고 느끼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역사와 관광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역사문화 관광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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