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송정동 복개천 인도 입구, 공영주차장 및 전기차 충전소에 가로막혀
보행자·자전거 뒤엉켜 접촉사고 위험 상존… 쓰레기 무단 투기까지 방치
시민들 “현장 고려 없는 ‘디테일 부족’ 김장호식 탁상행정… 혈세 낭비의 전형” 비판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구미시가 시민들의 보행 환경 개선과 편의를 위해 조성한 공공 시설물이 오히려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장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추진된 이른바 ‘디테일 부족 행정’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발생한 곳은 구미시 송정동 521번지 일원의 복개천 내 인도 구역이다. 현장을 살펴보면 시민들이 통행해야 할 인도의 출입구가 도로변 공영주차장과 새로 설치된 환경친화적 자동차(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및 충전시설에 의해 완전히 가로막혀 있다.
인도 경계석을 따라 설치된 안전 펜스는 주차장 구역과 맞닿아 있어, 보행자가 인도를 빠져나가거나 진입하려면 주차된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거나 주차장 차량 통행로로 우회해야만 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
이로 인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자전거가 한데 뒤엉키면서 접촉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야간이나 주차 차량이 빈번하게 출입하는 시간대에는 자칫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통행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기형적으로 막힌 인도 틈새 공간에는 쓰레기 더미와 박스 등이 무단 투기된 채 방치되어 있어 도시 미관마저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인도를 만들어 놓고 그 바로 앞을 주차장과 충전소로 막아버리는 행정이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현장에 한 번만 나와봤어도 이런 식으로 설계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시민은 “겉으로만 성과를 포장하려다 보니 정작 시민 안전과 직결된 세부적인 부분들을 놓치는 것 아니겠냐”며 “이것이야말로 디테일이 부족한 전형적인 ‘김장호식 탁상행정’이자 소중한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한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 환경 구축은 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구미시는 전시행정이나 치적 쌓기식 사업 추진에서 벗어나, 지금이라도 당장 송정동 복개천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고 안전 펜스 재조정, 주차면 재배치 등 실효성 있는 시정 조치를 강력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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