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KTN) 김도형 기자= 구미역 광장에는 스물셋 꽃다운 나이에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다가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고 김용균 청년의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
고인은 군 제대 직후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에 입사했다.
설비운전을 맡아 일하던 고인은 지난 12월 11일 새벽 작업도중 컨베이어밸트에 끼어 운명을 달리했다.
안타까운 사실은 2인 1조로 일해야하는 곳에서 혼자 일했고 사고 후 6시간 가까이 아무도 모른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정확한 사고경위도 파악이 안됐다고 한다.
이십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으로 세상의 모든 궂은 일과 힘든 일을 젊음이라는 열정 하나만으로 극복해나가야만 했던 고인이 남긴 것은 컵라면 3개와 탄가루 묻은 수첩이 든 가방 하나.
기숙사 방 앞에 놓인 고인의 유품을 담은 택배상자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가 들어있었고, 고인의 어머니는 목놓아 울었다.
"죽은 아이 손에 끼워주면 알까, 어떻게 전해줘야 하나...어렸을 때부터 꼭 갖고 싶었다던 반지"
고인의 어머니는 아들이 살아생전 일했던 현장을 갔다.
현장의 열악함은 어머니를 더욱 절망감이 들게했다. 어머니는 "열명이 해도 모자랄 것 같은 작업량과 열악한 환경, 이런 곳을 정부가 운영하다니"라며 더이상 안타까운 죽음을 원치 않는다며 일하는 청년들에게 빨리 나가기를 재촉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절규한다.
"우리나라를 바꾸고 싶습니다. 아니, 우리나라를 저주합니다. 아이가 취업한다고 수십 군데 이력서 넣었는데, 마지막에 구한 곳이 여기였습니다."
어머니는 대통령이 일자리 만들겠다고 했지만,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는 현실 앞에 이제는 영원히 보지 못할 죽은 아들의 생각에 비통한 마음뿐이다.
청년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에서는 전국에 분향소를 운영하고 있고 22일과 29일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범국민 추모제에 함께 해주길 알리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함께 기억하고 행동해 달라"며 어떤 방법도 좋다고 했다.
한편으로, 구미역 광장 앞 고 김용균 청년의 분향소를 지나치는 사람들의 무관심에 안타까움을 토로한 지역 인사들은 조화를 비롯해 SNS상으로 시민들이 많이 찾아 추모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자발적인 추모행렬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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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스물셋,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을 기억하라 구미역 광장 분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