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경북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경북 산불 발생 200일을 맞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위로 연주회를 10월 11일 토요일 오후 3시, 의성군 천년고찰 고운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백건우는 1946년 서울 출생으로, 올해 데뷔 69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1세대 피아니스트다. 부조니 국제 콩쿠르, 뉴욕 나움부르크 콩쿠르 등 세계 권위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약해왔으며,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 기사 훈장’을, 2023년 제6회 성정예술인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예술적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번 연주회는 ‘영혼을 위한 소나타2’를 주제로 모차르트의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백건우 특유의 섬세하고 절제된 연주로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2014년 제주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영혼을 위한 소나타’를 연주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 바 있다.

연주 후에는 소프라노 유미자(서울시립대 교수)가 ‘환희의 서곡’ 등을 부르는 특별 무대가 이어진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석은 500석 한정으로, 현장 도착 순서에 따라 입장이 마감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공연은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공동체의 상처를 음악으로 어루만지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백건우 선생의 피아노 선율을 통해 군민 모두가 희망과 치유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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