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국가 디지털 인프라, 말뿐 아닌 ‘이중화·쌍둥이’로 정상화… AGI 3~5년 내 조직 단위 작업 대체 가능성”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민간에서 공직으로 자리를 옮긴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 기획 수석은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250930 방송)에 출연해 “공직은 복장과 일하는 방식까지 민간과 다르지만, 영향력과 책임이 막중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가 디지털 인프라 안정화 대책, 유엔총회 AI 의제, 한국의 ‘연대’ 전략, 글로벌 자본의 관심, AGI(범용 인공지능) 전망과 교육 방향까지 폭넓게 진단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사진 출처: 하정우 페이스북)

“디지털 장애, 대책은 실행으로… ‘이중화’로 신속 복구”

최근 디지털 서비스 장애 논란에 대해 하 수석은 “2023년 국가 전산 장애 당시 대책은 있었지만 실행이 미흡했다”며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중화(트윈) 등으로 실제 복구가 즉시 가능한 구조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여러 번 실수했던 만큼 이번엔 제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유엔총회의 큰 주제는 AI였다”며, 대통령 연설 취지로 ‘모두를 위한 AI’와 ‘AI 기본사회’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성 혁신의 그늘(일자리, 딥페이크, 통제 문제)을 언급하며 “국제적 최소 규범과 책임 있는 AI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법제 일변도보다는 민간 자율+안전장치 병행”을 현실적 해법으로 봤다.

“한국, AI 3강 진입 가능”… 연대로 미·중과 경쟁

한국의 위상에 대해 그는 “미·중이 앞서지만 에너지–데이터센터–반도체–모델–활용까지 풀 밸류체인을 갖춘 몇 안 되는 나라”라며, 글로벌 평가에서 3위권 지표도 있다며 “3강으로 가야 하고 갈 수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미·중과의 경쟁 전략으로는 **연대(파트너십)**를 제시했다. “다수 국가는 기술 종속을 우려한다. 한국형 연대는 공동 개발·공동 투자를 통해 종속 걱정을 덜고, 한국이 연대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블랙록의 시선 “한국, 아태 AI 허브 잠재력”

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AI 인프라·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 속에 한국 전략과의 정합성을 주목한다고 소개했다. “에너지 전환 기반 AI 데이터센터·인프라가 블랙록의 투자 방향과 맞물린다. 아시아·태평양 허브로서의 잠재력도 크다”고 평가했다.

‘AI 주권’은 무엇인가

그가 말하는 AI 주권은 “한국을 잘 아는 모델 하나”가 아니라 에너지에서 활용까지 자립적으로 만들고 쓰는 능력이다. “부족한 부분은 해외 협력으로 보완하되, 스스로의 체력을 갖추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일본은 디지털 전환이 늦어 데이터 중심 AI에서 한때 뒤졌으나, 디지털청 출범 이후 빠르게 추격해 “격차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도 기술 종속 우려를 공유한다며 연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AGI 전망 “3~5년 내 조직 단위 업무 대체 AI 등장 가능”

AGI에 대해 그는 5단계 정의 중 “현재는 3단계(개인 업무 대체형 에이전트) 수준”으로 평가했다. “짧으면 3년, 길어도 5년 내에 조직이 수행하는 역할 일부를 대체하는 수준의 AI들이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모든 조직이 즉시 대체되는 건 아니며, 업무는 자동화 가능한 과업과 인간 중심 과업(문제 발굴·평가·책임·창의)의 재조합으로 재설계될 것”이라고 했다.

교육 “백문이 불여일견… 부모와 함께 ‘직접 써보기’부터”

학부모에게는 “정부가 AI 시대 역량을 재정리 중”이라며 “아이들이 직접 써보며 되는 것/안 되는 것을 이해해야 하고, 어린 아이는 부모 동행이 필요하다. 부모도 먼저 써보고 익히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