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지류 경천호 바닥서 청동기·철기 유적 확인…고대 생활 흔적 최초 공개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문경시 동로면 인곡리 일대의 경천호 저수지에서 최근 물이 빠져 바닥이 드러나는 가운데, 예천군 용암면 두천길 마을에 거주하는 손학달 선생이 선사시대 유물의 흔적을 발견하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학달 선생은 네팔에서 수십 년 동안 요가와 명상 수련을 해온 인물로, 국내 역사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관찰한 유물들과 경천호의 지리적·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선사시대 생활 흔적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선사시대 이후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되는 실사용 목적의 석도(돌칼)
경천호는 낙동강 지류인 금천을 막아 만든 계곡형 저수지로, 1986년 완공되었다. 이 호수 주변에 위치한 인곡리 일대는 예로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며 사냥과 농사를 지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에 손학달 선생이 발견한 유물들은 그 당시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특히 손 선생은 고기 굽던 불판 흔적과 함께 다듬어진 이돌(선사시대 돌도구), 청자 조각 등 다양한 유적들이 물이 빠진 경천호 바닥 곳곳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손 학달 선생은 "이곳 경천호가 담수되기 전에는 강줄기가 흐르는 자연 하천이었고, 그 주변에는 여러 마을과 선사시대 사람들이 사냥하고 모여 살던 흔적이 남아 있다"며 "특히 이돌은 선사인들이 도구로 쓰거나 불을 피워 음식을 조리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이와 같은 유물이 물에 잠겨 있었지만 이번 저수지 물이 빠지면서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랜 세월 쌓인 퇴적층이 약 20m에 이르는 점을 강조하며, 이 지역이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이 생활한 핵심 터전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산과 호수 주변 지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황두산과 주변 산들이 과거에는 섬과 육지를 잇는 중요한 지형적 역할을 했으며, 저수지에 물이 가득 차면 배로 이동해야 하는 지역적 특성을 언급했다. 이런 자연환경이 선사인들의 거주와 사냥, 농경 생활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한다.
이번 발견은 단순한 물 빠짐이 아닌 한국 선사시대 문화와 인간 활동의 흔적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기회로 평가된다. 네팔에서의 깊은 명상과 인문학적 내공을 바탕으로 손학달 선생이 전하는 현장 보고는, 경천호 일대가 인류 문화사에서 갖는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경천호 일대의 이러한 선사유물 발견은 향후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 작업의 필요성을 일깨우며, 경상북도 문경과 예천 지역의 고고학적 중요성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역 사회와 문화재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요구된다.
손학달 선생 인터뷰 요약
네팔에서 수십년 요가·명상 수련, 국내 역사지식도 풍부한 전문가
경천호 바닥에서 선사시대 이돌(돌도구), 불판 흔적, 청자 조각 등 발견
경천호가 조성되기 전 자연 하천과 여러 마을이 존재했던 곳
퇴적층 약 20m 두께,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 흔적 뚜렷
황두산 등 주변 산들은 과거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지
이번 발견은 고고학적 가치 크며 체계적 발굴과 보존 필요성이 대두된다.
경천호는 1986년 낙동강 지류인 금천을 막아 만든 저수지로, 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인공 호수이다. 물이 빠지면서 기존에 잠겨 있던 선사유물과 마을 흔적이 드러난 이번 사건은 지역 역사 연구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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