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년 보건학박사, "오메가 3-6 황금비율과 칸나비노이드가 핵심… 불법 CBD 오일과 혼동은 금물"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대마 종자유(Hemp Seed Oil)'가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6대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로 꼽히며 그 효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그 성분과 올바른 섭취법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국민대학교 겸임교수인 김문년 보건학박사는 "대마 종자유는 영양가치가 매우 높은 안전하고 완전한 식품"이라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되고 있지만, 그 핵심 성분과 역할을 제대로 알고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3 황금 비율', 염증과 혈관 건강을 잡는 열쇠
대마 종자유 효능의 핵심은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필수지방산'에 있다. 김 박사에 따르면, 대마 종자유에는 오메가-3와 오메가-6 등 불포화지방산이 90% 이상 함유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두 지방산의 비율이다. 김 박사는 "오메가-6는 과다할 경우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반면, 오메가-3는 항염증 작용을 한다"며 "두 지방산의 균형이 무너지면 염증, 피부 손상, 면역 저하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오메가-3와 오메가-6의 이상적인 섭취 비율은 1:4 이하다. 김 박사는 "대마 종자유는 자연 상태의 식품 중 거의 유일하게 1:3이라는 황금 비율을 가지고 있어 체내 염증 스위치를 조절하고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Arthritis & Rheumat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류마티스 질환자 56명에게 대마 종자유의 핵심 성분 중 하나인 감마리놀렌산(오메가-6의 일종)을 6개월간 섭취하게 한 결과, 염증 수치를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 몸의 균형 시스템을 보충하는 '칸나비노이드'
대마 종자유에는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라는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엔도칸나비노이드' 시스템과 상호작용한다. 이 시스템은 면역, 통증, 수면, 호르몬 등 체내 항상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김 박사는 "나이가 들면서 체내 엔도칸나비노이드 생성이 부족해지면 세포 손상이 가속화되어 치매, 암과 같은 질병 위험이 증가한다"며 "이때 대마 종자유 속 식물성 칸나비노이드가 부족한 엔도칸나비노이드를 보충해 우리 몸의 균형 시스템을 회복시키는 열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암연구학회(AACR) 및 미국 응용약물학회지 등에 실린 연구에서도 칸나비노이드 성분이 위암, 유방암, 폐암 등 각종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또한 독일 짐머 교수와 미국 데이비드 슈버트 박사 등의 연구에서는 대마 성분이 뇌세포 노화를 막고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수치를 낮춰 인지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올바른 선택법과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
김 박사는 대마 종자유의 효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제품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첫째 제조법 확인이다. 헥산 등 화학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낮은 온도에서 냉압착(Cold-pressed) 방식으로 추출한 제품을 선택해야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섭취 및 보관이 중요하다. 하루 권장량은 1,000mg~3,000mg이며, 캡슐보다는 생기름 형태가 흡수에 더 좋다. 빛과 열, 공기에 쉽게 산패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마 종자유와 불법 'CBD 오일'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다. 현행법상 식품으로 허용된 대마 종자유는 환각 성분인 THC와 비환각 성분인 CBD가 각각 10mg/kg, 20mg/kg 이하로 엄격히 관리된다. 이는 환각 증세를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기준이다.
김 박사는 "시중에 대마 종자유를 마치 고농도 CBD 오일인 것처럼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CBD 오일을 매매하거나 알선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전국 최초로 '경북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안동시가 대마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고품질의 국산 대마 종자유 생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문년 박사는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건강할 때 스스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며 "건강은 결국 챙기는 자의 몫"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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