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키우는 대학, 대학을 키우는 지역
금오공대의 내일을 위한 실천 전략을 말하다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6월 26일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경영학과 석·박사원우회(회장 민효식)는 신평캠퍼스에서 이승희 교수의 ‘금오공대의 미래와 지역 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대학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들을 제시했다.
이날 강연은 금오공대의 혁신적 전환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실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승희 교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장에 바로 투입되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라며 문제 해결 중심의 교육 체계 개편을 강조했다. 단순 이론 교육을 넘어서, 실제 기업 및 산업 현장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이 외부 실습을 나가더라도 형식적인 경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문제 해결 경험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전략적 실습 연계와 교육 커리큘럼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연에서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의 구조적 개편도 강조됐다. 이 교수는 “산학 중심 교수를 적극적으로 선발하고, 지역 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대학·기업·지자체·연구기관이 역할을 분담하고 수평적 협력을 통해 공동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오공대 내부에서의 변화에 대한 저항도 언급됐다. 특히 일부 공대 교수들의 반대로 인해 학교 차원의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이 교수는 솔직히 언급했다. 그는 “당시 총장님이 교육부 차관으로 오시면서 많은 변화를 시도했지만, 내부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회고했다.
강연 후반부에는 구미 전자정보기술원의 사례도 언급됐다. 이 교수는 “10년 전, 전자정보기술원이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채 기억 속에서 잊히고 말았다”고 지적하며, 정책과 행정, 그리고 정치의 연계 실패 사례로 평가했다.
그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구미에 내려와 전자정보기술원 장관급 국무회의 유치를 검토했고, 두 번째 조성까지 부지 확보가 이뤄졌지만 결국 착공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회의원 한 명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체계적인 추진과 명확한 책임 구조, 실질적 이행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지역 정책 실패의 반복을 막아야 한다는 경고를 남겼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미래 전략에서도 지역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AI, 바이오, IoT 산업은 단지 기술이 아니라 태권도처럼 국력을 상징하는 기술력”이라며, 디지털 전환(DX) 시대에 지역 대학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강은 금오공대가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짚은 강연이었다. 민효식 회장은 “오늘의 논의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