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범죄 추적을 위한 다크웹 상의 소셜미디어 유인 링크 수집체계(출처: 한국컴퓨터정보학회 동계학술대회 논문집 제32권 제1호 (2024. 1))
국내 연구진, 다크웹과 소셜미디어 연계한 신종 마약 범죄 실태에 실질적 대응 마련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마약, 해킹, 불법 무기 거래 등 범죄 온상으로 알려진 다크웹(Dark Web). 최근 이 다크웹이 트위터,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연계되어 새로운 형태의 범죄 경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다크웹 상의 소셜미디어 유인 링크를 자동 수집할 수 있는 체계를 개발하며 사이버 수사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대구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박솔규 연구원과 컴퓨터정보공학부 김지연·김창훈 교수 연구팀은 한국컴퓨터정보학회 동계학술대회(제32권 제1호)를 통해 ‘마약 범죄 추적을 위한 다크웹 상의 소셜미디어 유인 링크 수집체계’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생성형 AI 시대, 다크웹과 소셜미디어가 만나다
기존 다크웹 범죄는 은폐된 공간 내에서 폐쇄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접속이 용이한 소셜미디어를 마약 유통의 중간 매개체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1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을 활용한 범죄는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범죄 양상의 변화를 분석하고, 다크웹에서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연결되는 유인 링크를 자동 탐색할 수 있는 크롤링 기반 수집체계를 개발했다. 본 체계는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제공한 대표 마약 용어(표준어 및 은어)를 검색 키워드로 활용하고, 다크웹 전용 검색엔진 ‘Torch’를 통해 관련 도메인을 탐색한다. 이후 각 페이지를 크롤링해 트위터, 텔레그램 등 주요 소셜 플랫폼 링크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9천여 개 다크웹 분석…총 685건의 유인 링크 포착
연구 결과는 충격적이다. 총 54개 다크웹 도메인을 통해 9,046개의 웹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트위터 유인 링크 567건, 텔레그램 유인 링크 118건이 발견됐다. 특히 ‘Cocaine’, ‘Heroin’, ‘Marijuana’ 등 주요 마약 키워드 중 은어(Coca, Candy, Dope 등)를 사용할 경우 유인 링크 추출률이 월등히 높아, 범죄자들이 검색 회피를 위해 전략적으로 비표준어를 사용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WiCSE 2025 워크숍서 연구 성과 발표 예정
이러한 성과는 오는 5월 30일(금)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 글로벌프라자 201호에서 개최되는 ‘2025 Women in Computer Science and Engineering (WiCSE) 워크숍’에서 공개 발표된다. 한국정보처리학회 여성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워크숍에서 김지연 교수는 해당 수집체계의 기술적 내용과 사회적 파급력을 중심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워크숍은 여성 공학자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ICT 기술의 방향성을 조망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술 활용성과 확장성, 미래 수사에 실질적 기여 전망
본 연구는 단순 수집을 넘어 실제 범죄 추적에 직접 응용 가능한 실증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대구대학교 연구팀은 “수집된 유인 링크를 바탕으로 향후 소셜미디어 내부 데이터를 크롤링하고, 마약 유통 관련 계정 활동을 분석하는 후속 연구도 계획 중”이라며, “해킹, 불법촬영물, 무기 거래 등 다양한 사이버 범죄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이 공동 지원하는 '폴리스랩2.0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어, 공공부문 기술 적용과 경찰 수사 협력체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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