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안동시가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총 3,375억 원 규모로 편성해 5월 15일 안동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으로 시의 총예산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해, 2017년 이후 8년 만에 ‘2조 시대’에 진입했다.

이번 추경은 지난 3월 말부터 경북 일대를 강타한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전체 일반회계 증액분 3,050억 원 중 약 67%에 해당하는 2,050억 원이 산불 극복을 위한 예산으로 집중 배정됐다. 안동시는 보통교부세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등 모든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재정 집행에 나섰다.

구체적으로는, 산불 피해 사유시설의 생활안정 지원금과 기업 및 소상공인 영업시설 철거비 등을 포함한 국비 1,204억 원과 시비 245억 원이 반영되었으며, 피해 농가의 영농 정상화를 위한 농기계 지원 170억 원,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재난폐기물 처리비 100억 원 등도 포함됐다.

더불어, 위축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여행이 기부다' 캠페인과 연계한 콘서트 3억 원, 관광회복 프로젝트 1억 원이 배정됐으며, 지역경제를 위한 ▲안동사랑상품권 할인액 보전 33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금 8억 원 등 실질적인 민생지원도 포함됐다.

지역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기반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구 안동역사 보상비(54억 원), 수상대로 도로확장(25억 원), 송현사단~안기간 도로개설(11억 원) 등 도시 기반시설 투자와 함께, ▲버스정보시스템 확장(23억 원) ▲대중교통 무료승차 손실보전(14억 원)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7억 원) 등 시민 편익 증진을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도 반영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추경은 초유의 산불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일상 회복과 지역경제 재건을 위한 과감한 재정 투입”이라며, “정부의 지원과 지역의 역량을 바탕으로 반드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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