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경북도의 독립운동기념관 명칭 변경 규탄

사회부 0 573 2024.08.20 06:46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인가? 독립운동의 성지에서 벌어진 논란

(전국= KTN) 김도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경상북도의 독립운동기념관 명칭 변경과 관련된 조치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경북도당은 19일 논평을 통해 경상북도가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명칭을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독립운동사를 지우려는 시도”라고 규정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1907년 안동지역 혁신유림들이 설립한 ‘협동학교’가 위치한 역사적인 장소로, 일제강점기 동안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 이곳에서 활동한 인물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임시정부 수립에 기여하는 등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경상북도는 최근 기념관의 명칭을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으로 변경하고, 기념관 홈페이지와 현판을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당은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친일사관을 지닌 인사가 관장으로 임명된 이후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호국보훈으로 덮어 지우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호국보훈재단 측은 “경북의 삼국통일과 항일투쟁, 6.25 호국정신을 보훈하고 선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경북도당은 이에 대해 “역사적 배경과 과정이 매우 다르다”며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운동사의 가치와 교훈을 퇴색시키는 조치”라고 비판하며,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기존 명칭과 현판을 복구하고 홈페이지도 원래대로 되돌릴 것을 요구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뉴라이트 계열의 친일인사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되면서 광복절 경축식이 양분된 상황과 맞물려 있어, 향후 그 파장이 주목된다.

[논평] 경상북도는 독립운동사 지우기 즉각 중단하고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홈페이지, 현판 다시 복구하라!

뉴라이트 계열 친일인사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모든 국민이 경축해야 할 광복절 경축식이 양분되는 사태가 발생된데 이어 친일사관의 소유자가 관장으로 취임한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재단법인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으로 명칭변경 후 독립운동사 지우기가 노골화 되고 있다.

호국보훈재단은 지난 6월4일 안동시 임하면 내앞마을에 위치한 ‘(재)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법인명을 ‘(재)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으로 바꾸고 현판을 교체하는가 하면, 기존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홈페이지를 호국보훈재단으로 전면 교체함으로써 어디에도 ‘독립운동’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 2007년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 2017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승격된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일본의 조선 침략이 격심해지자 안동지역 혁신유림들이 1907년 ‘협동학교’를 세워 구국계몽운동에 앞장섰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1910년 일본의 강제합병 이후 백하 김대락, 일송 김동삼선생을 비롯한 내앞마을 전체가 혹한을 뚫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임시정부 수립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1945년 해방되기까지 일제강점기 전체를 관통하는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곳이다.

이철우 도지사와 호국보훈재단은 “경북의 삼국통일과 항일투쟁, 6.25 호국정신을 보훈하고 선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역사적 배경과 그 과정이 매우 다르고 가뜩이나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친일사관의 소유자가 관장으로 임명된 직후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안동과 경북이 자랑하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호국보훈으로 덮어 지우려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을 호국보훈재단으로 변경함으로써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운동사의 가치와 교훈을 퇴색시킨 경북도의 조치를 규탄하며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홈페이지를 다시 살리고 교체했던 기존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현판을 다시 부착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2024년 8월 19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