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KTN) 김도형 기자= 6월 9일 토요일 오후 5시 21분 경 구미역사 광장 편 에스컬레이터에서 70대 추정 노인의 사고가 발생했으나 안전관리를 책임져야 할 한국철도공사 구미역사 측에서는 위탁업체인 보성산업(주)로 화살을 돌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일 사고 현장 목격자의 제보에 따르면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던 대한노인회 소속 모자를 쓴 노인이 에스컬레이터에 진입을 하자마자 자전거가 에스컬레이터 특정 부위에 걸쳐져 자전거 체인에 발목이 끼어 들어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한다.
위험천만한 안전사고가 발생한 아찔한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에스컬레이터의 작동은 멈추지 않았다고 하며, 위기의 순간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쏜살같이 달려온 지역 나구사 봉사단 리더를 맡고 있는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임지훈 수사관이 노인과 자전거를 떠받쳐 다행히 에스컬레이터 밖으로 안전하게 나올 수 가 있었다고 한다.
임지훈 나구사(나는 구미를 사랑한다 봉사단) 리더는 위기의 순간에 노인을 구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구호조치를 했다. (사진: 임지훈 페이스북)
임지훈 수사관은 사고로 인해 다친 노인의 상처 부위를 20~30여분간 주물러 주며 노인을 돌봐 준 뒤 현장을 떠났다고 한다.
본지에서는 사고 다음날인 월요일 구미시청 안전재난과와 과학경제과를 방문해 구미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구미역사 에스컬레이터 사고 상황에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질의했으며, 안전재난과의 경우 구미역사 에스컬레이터 안전관리 책임은 한국철도공사측에 있어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려줬으며,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등의 관리부서는 과학경제과라는 사실을 아울러 전했다.
과학경제과에서는 구미역사를 방문해 사고경위에 대해 문의해 본 결과 한국철도공사측에서는 안전관리 책임은 에스컬레이터 관리 위탁업체인 보성산업에 있다고 해 사고 재발방지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없어 보였다고 한다.
한편, 구미역사 규모에 비해 위태롭게 지어진 에스컬레이터는 노약자들이 자전거를 끌고 올라 갈 경우 좁은 공간에 자전거를 거치할 만한 장치도 없는 상황에서 가파른 구미역사 에스컬레이터의 사고는 늘 예견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11일 본지에서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구미역사 에스컬레이터의 안전관리 현황에 대해 알아보았으며 청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2018년 6월 9일 오후 5시 20분경(오후 5시에서 6시 사이)
구미역 광장 편 에스컬레이터 사고 현장 cctv영상
2.사건 발생 당일 사고 경위기록, 안전관리 책임자 의견 기록 사항
3.구미역 에스컬레이터 안전관리 지침 및 사고발생시 대처 지침, 관리감독 책임자
4.전국 기차역 에스컬레이터 안전관리 매뉴얼 및 안전관리 미조치에 따른 처벌 규정
5.2014년부터 현재까지 구미역사내 안전사고 현황 및 조치사항
15일 한국철도공사측으로부터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답변이 회신됐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민원인 본인 구미역 역무실 방문 시 본인 관련 CCTV영상 열람 가능
2. 요청하신 구미역앞 광장에서 역으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는 관리주체가
보성산업(주)이므로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음
3. 구미역 공용부분은 보성산업(주), 전용부분은 (주)경동엘리베이터 위탁 관리
공용부분(구미역 광장 <-> 역으로 이동하는 부분) 사고 시는 보성산업(주),
전용부분(맞이방, 매표실, 열차타는 곳) 사고시는 사규(영업사고처리세칙) 및
매뉴얼에 의거 처리
4.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www.info.korail.com) '코레일사규/건축시설물유지보수시행세칙' 및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 '승강기시설안전관리법 및 동법 시행령, 시행규칙'에 공개되어 있음
5. 2014년(7건), 2015년(8건), 2016년(6건), 2017년(2건), 2018년 현재(없음)
조치사항 : 주관 보험사 처리, 2014~2015(삼성화재), 2016~현재(현대해상)
한국철도공사측에서는 에스컬레이터 관리주체가 보성산업(주)에 있어 안전관리 관련 자료는 갖고 있지 않다고 하며, 공용부분 사고시는 사규 및 매뉴얼에 의거해 처리한다고 했다. 또 안전관리 처벌과 관련해 코레일사규/건축시설물유지보수시행세칙과 승강기시설안전관리 법 등을 참고하라는 답변을 줬다. 더불어 지난 2014년 이후 구미역사 내 안전사고는 주관 보험사에서 처리했다고 한다.
16일 구미역사 에스컬레이터 CCTV를 통해 사고 당시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임지훈 수사관에게 요청해 한국철도공사 구미역사 관리사무실을 방문했다. 사고 당시 임지훈 수사관이 재빠른 움직임으로 노인을 구조하는 사건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한편, 자전거 진입금지 표시가 없는 에스컬레이터 상황에서 한국철도공사측에서는 똑같은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 책임을 위탁업체로 이관시키는 모습을 보여 실망감을 안겨줬다. 또 에스컬레이터 진입시 안전 주의 상황에 대한 방송은 나오고 있었으나 주변의 소음에 의해 주의를 집중하지 않는다면 청취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구미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자전거 관련 및 기타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한국철도공사측의 세밀한 관심이 요구된다.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m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전불감증 한국철도공사, 구미역사 안전관리책임 나몰라라! 의인의 활약으로 큰 사고 모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