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날개로, 기자의 ‘촉’을 데이터로 증명하다… 구글, 대구서 데이터 저널리즘 신세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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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구글 뉴스랩 티칭펠로우가 알려준 노트북LM으로 제작한 팟켓스트 방송

 

최영준 구글 뉴스랩 펠로우, AI와 탐사보도 결합한 취재·시각화 워크플로우 제시

"AI는 조력자일 뿐, 질문하고 검증하는 기자의 역할이 핵심"

 

[한국유통신문= 이지은 기자]

“과거에는 ‘촉’과 발로 뛰는 취재가 기자의 미덕이었다면, 이제는 날카로운 질문을 데이터로 증명하는 능력이 기자의 새로운 무기입니다.”

지난 17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대구지사 주최로 대구역 앞 공유오피스에서 열린 ‘구글 활용 데이터 저널리즘 및 시각화 실습’ 교육에서 최영준 구글 뉴스랩 티칭펠로우는 인공지능(AI) 시대, 기자가 나아갈 새로운 지평을 이같이 제시했다. 이날 지역 언론인들은 구글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탐사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체험하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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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펠로우는 "AI는 우리가 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세우는 데 강력한 조력자이지만, 정보의 사실 여부는 결국 구글 검색 연산자와 같은 직접적인 방법을 통해 기자가 직접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AI에 맹목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닌,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기자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비밀의 문을 여는 열쇠, ‘검색 연산자’와 ‘생성형 AI’

강연의 시작은 숨겨진 정보를 찾아내는 ‘디지털 탐정 기술’이었다. 최 펠로우는 site:, filetype: 등 간단한 구글 검색 연산자를 조합하는 것만으로도 정부 웹사이트(go.kr)에 숨겨진 PDF 회의록이나 특정 기업의 엑셀 보고서(XLS)까지 찾아낼 수 있음을 실시간으로 증명해 보였다.

특히 그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 공무원은 미국 법에 따라 어떤 의무를 질까?”와 같은 ‘좋은 질문’ 하나가 탐사보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취재원을 통해야만 알 수 있었던 정보를, 이제는 생성형 AI(제미나이 등)에게 질문함으로써 “미국 시민권자는 해외에서 공무원으로 일할 경우 ‘외국 대리인 등록법(FARA)’에 따라 활동 내역을 보고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결정적인 단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방법을 통해 한 언론사는 미국에 보고된 전직 우주항공청 고위직의 활동 보고서를 찾아내 심층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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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주 찾기: 노트북LM과 핀포인트

탐사보도는 종종 수천, 수만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와의 싸움이다. 최 펠로우는 이 과정에서 기자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AI 비서로 ‘노트북LM(NotebookLM)’‘핀포인트(Pinpoint)’를 소개했다.

노트북LM은 기자가 수집한 회의록, 판결문, 녹취 파일 등을 업로드하면, AI가 해당 자료만을 기반으로 내용을 요약하고, 타임라인을 생성하며, 심지어 두 명의 전문가가 대화하는 형식의 팟캐스트까지 만들어내는 강력한 도구다. 최 펠로우는 “수십 개의 성폭력 판결문을 분석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범행 장소의 공통점 등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며 “이는 기자가 직접 수십 개의 문서를 읽고 정리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은 물론, 전체를 조망하는 시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업로드된 자료는 AI 모델 학습에 전혀 사용되지 않아 취재 보안도 철저히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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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는 이미지 속 글자(OCR)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데 특화됐다. 정보공개청구로 받은 수천 장의 이미지 파일이나 몇 시간 분량의 외국어 인터뷰 녹취 파일도 순식간에 검색 가능한 텍스트 데이터로 바꿔준다. 그는 "퓰리처상을 받은 보스턴 글로브의 ‘블라인드 스팟’ 보도 역시, 수많은 문서에서 특정 트럭 운전사의 운전면허 기록을 찾아내는 데 이러한 도구를 활용했다”며 데이터 저널리즘의 세계적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데이터에 스토리를 입히다: 플로리시와 제미나이 캔버스

데이터를 찾아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최 펠로우는 데이터 시각화 도구로 ‘플로리시(Flourish)’‘제미나이 캔버스(Gemini Canvas)’를 제시했다.

플로리시는 코딩 없이도 재난 전후 사진을 비교하는 ‘포토 슬라이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라인 차트 레이스’, 특정 지역의 데이터를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지도’ 등 전문적인 시각화 자료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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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의 하이라이트는 제미나이 캔버스를 활용한 ‘말로 하는 코딩’ 시연이었다. 최 펠로우가 경기도 싱크홀 발생 현황 엑셀 파일을 올리고 “이 데이터를 활용해 인터랙티브 지도를 만들어 줘. 각 지점을 클릭하면 관련 정보가 팝업으로 뜨게 해줘”라고 말로 지시하자, 제미나이가 실시간으로 HTML과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생성해냈다. 참석자들은 코딩 한 줄 없이 복잡한 인터랙티브 지도가 만들어지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최 펠로우는 “AI 시대의 도래는 기자의 종말이 아닌, 새로운 기회의 시작”이라며 “결국 기술은 도구일 뿐, 사회에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사실을 검증하며, 진실을 추구하는 기자의 본질적인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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