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금오공대 총장 후보들, '대학 통합·재정 위기' 해법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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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와 통합" 한목소리 냈지만, 방법론·속도엔 이견…'재정 확충' 위한 청사진도 제시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14일 열린 제9대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선거 정책토론회에서 4명의 후보는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위기라는 대학의 당면 과제에 대해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며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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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는 기호 1번 송영준, 기호 2번 김상호, 기호 3번 김태성, 기호 4번 허장욱 후보가 참석했으며, ▲국립대 통합 ▲대학 재정 확충 ▲학사구조 개편 등 3가지 핵심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모든 후보가 대학의 생존과 도약을 위해 경북대학교와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구체적인 방법론과 추진 속도에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쟁점 1: 대학 통합 - "필요하지만 방법은 달라야"

후보들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과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경북대와의 통합이 불가피한 시대적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기호 1번 송영준 후보는 "임기 4년 내 대등하고 주체적인 통합을 달성하겠다"며 가장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했다. 그는 금오공대를 AI·반도체·국방 등 첨단 공학 캠퍼스로 특성화하고, 구성원 의견 수렴을 위한 직군별 간담회를 즉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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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2번 김상호 후보는 "임기 내 통합 로드맵에 합의하고 불가역적인 절차를 시작하겠다"면서도, 강원대 모델처럼 '기능적 차별화'를 강조했다. 금오공대는 교육 중심의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으로, 경북대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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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4번 허장욱 후보는 상주대 흡수 통합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처럼 '산업 기반 중심의 이원화 캠퍼스'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그는 교수, 직원, 학생은 물론 지역 산업계와 동문까지 참여하는 '열린 통합 TF' 구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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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호 3번 김태성 후보는 경북대와의 통합뿐만 아니라 '디지스트(DGIST)와의 연합'을 함께 거론하며, "흡수가 아닌 상생과 특성화를 기반으로 한 융합형 통합"을 주장했다. 그는 통합 논의에 앞서 연구 역량 강화로 대학의 체급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며, 이중 거버넌스 구조와 교직원 신분 보장 명문화 등 대학의 독립성을 지키는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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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2: 재정 위기 - '기금·국책사업' vs '구조 개편'

만성적인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송영준 후보는 "2029년까지 대학 재정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3,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글로컬 대학 등 대형 국책 사업 유치, 지자체 교부금 확보, 발전기금 300억 원 확충 등을 약속했다.

 

허장욱 후보는 총장 본인이 1억 원을 먼저 기부해 발전기금 모금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첨단학과 지정에 따른 등록금 수익 증대, 산학협력 수익 모델 정립 등 실질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강조했다.

 

김태성 후보는 '재정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내세웠다. '발전기금 100억 원 조성 캠페인', 대학 부설 연구소 법인화를 통한 '3중 회계 시스템' 도입, 그리고 '금오공대 동문 투자 펀드' 조성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상호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근본적인 해결책은 '대학 통합'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합을 통해 경북대 수준으로 1인당 교육비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 재정 구조를 바꾸는 핵심"이라며, 기금 모금이나 사업 수주는 통합 이전까지의 보완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쟁점 3: 학사구조 개편 - '안정'과 '혁신' 사이

최근 급격히 추진된 학부제, 자율전공 확대, 에디슨 칼리지 신설 등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후보들은 대체로 구성원과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며, 유연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에디슨 칼리지'의 미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송영준 후보는 융합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하되 유연한 운영 모델을, 김상호 후보는 글로컬 대학 사업 결과에 따라 존폐를 논의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허장욱 후보는 사업 실패 시 방산·반도체 등 첨단학과로의 전환을, 김태성 후보는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글로벌 융합형 자율전공 모델'로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토론회 말미에는 교수회, 직원협의회, 총학생회 대표(총학생회장 및 임원들 국토순례대장정 참가 관계로 교수회장 대리 질의)의 현장 질의가 이어졌다. 후보들은 글로컬 대학 사업의 성공 전략, 통합 과정에서의 직원 고용 안정 및 의견 반영 방안, 학생과의 소통 철학 등에 대해 답변하며 대학 구성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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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책토론회는 대학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 역량을 검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오는 7월 23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금오공대 구성원들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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