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구미시의원 “지역단체 회원 중복 심화…더 많은 주민 참여할 방안 찾아야”

읍·면·동 각종 단체 회원 중복 문제 제기…“활동하는 사람이 여러 단체에서 계속 활동”

예산 지원·행정 연계 단체는 합리적인 운영기준 검토 주문

일선 동장 “소규모 지역은 한 사람이 3-4개 단체 가입하기도…신규 참여자 발굴 쉽지 않아”

장 의원 “기존 봉사자 활동 막자는 취지 아냐…참여 확대·조직 활성화 방안 필요”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구미시 읍·면·동에서 활동하는 각종 관변·봉사단체의 회원 중복 현상을 점검하고, 보다 많은 주민이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구미시의회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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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구미시의원은 읍·면·동장들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지역마다 많은 단체가 활동하고 있지만 실제 회원 구성을 보면 같은 주민이 여러 단체에 중복 가입해 활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장 의원은 기존 봉사자들의 활동을 제한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활동이 일부 주민에게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고 새로운 주민의 참여 기회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각 지역마다 활동하는 단체들이 굉장히 많은데 회원들을 보면 대부분 중복돼 있다”며 “봉사활동에 나오시는 분들도 대부분 계속 나오시는 분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 활동의 참여도를 높이고 전체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회원 중복과 관련해 별도의 규정이나 운영기준이 있는지를 물었다.


장 의원이 제기한 핵심은 지역단체의 숫자보다 ‘누가 참여하고 있느냐’는 문제다.


읍·면·동에는 통장 조직을 비롯해 새마을, 바르게살기, 자연보호 등 다양한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민간 봉사단체도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역 활동에 참여하는 주민 한 명이 여러 단체에 동시에 가입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장 의원의 지적이다.


장 의원은 일선 동장의 답변을 들은 뒤 “한두 개 정도가 아니라 대부분 활동하시는 분들이 여러 개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체의 성격과 예산 지원 여부에 따라 일정한 운영기준을 검토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장 의원은 “많은 활동단체가 있는데 행정과 연계된 단체도 있고 사적인 단체도 있다”며 “그중에서도 예산을 확보해 활동하는 단체가 있고 그렇지 않은 단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예산이 확보돼 있는 단체나 시에서 지정해 운영되는 단체라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동장도 공감…“중복 없는 구성이 가장 좋지만 현실은 쉽지 않아”


답변에 나선 한 동장도 장 의원이 제기한 회원 중복 현상이 실제 지역사회에 존재한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이 동장은 읍·면·동마다 대략 15개 안팎의 단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장 조직을 비롯해 새마을, 바르게살기, 자연보호 등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각 단체별로 중복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단체 구성”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구 규모가 작은 지역에서는 현실적으로 중복 가입을 피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동은 회원 확보가 비교적 수월하지만 인구 5000명 안팎의 작은 지역에서는 한 사람이 3-4개 단체에 중복 가입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동장은 회원이 중복되지 않고 단체별로 새로운 주민들이 참여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읍·면·동 행정과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행정에서도 바라는 방향이라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참여자를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숨어 있는 분들을 발굴하는 것이 정말 좋은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중복 가입을 제한하는 별도의 규정도 현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장진호 의원 “단체 계속 늘어…조직 관리 차원에서도 점검해야”


장 의원은 이 같은 현장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운영 체계를 한 번쯤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특히 별다른 기준 없이 단체가 계속 늘어나고 기존 활동가들이 여러 단체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구조가 고착되면 새로운 주민의 참여 기회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지금까지 별다른 규정이 없고 활동하시는 분들이 여기저기 이름을 올리면서 활동단체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활성화 방향이나 조직 관리 차원에서 한번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단체 증가에 따른 예산 문제도 언급했다.


장 의원은 단체가 많아지면서 예산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면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장 의원은 제도 개선 과정에서 기존 봉사자들의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주민들의 중복 가입을 기계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주민들의 참여를 늘려 지역단체 자체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장 의원은 “일하시는 분들이 봉사하는 데 불편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더 많은 참여와 지역 활성화를 위해 좋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을 것이라며 “규정이나 좋은 방안을 마련해 조금이라도 더 활성화하고 봉사하는 데 좋은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날 질의에서 확인된 것은 지역단체 회원의 중복 가입을 당장 금지하거나 제한하자는 결론이 아니다.


오히려 일선 행정에서도 신규 참여자 확보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제시됐다.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획일적인 중복 가입 제한을 둘 경우 단체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향후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진다면 지역별 인구 규모와 단체 성격, 활동 내용 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행정과 연계되거나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의 경우 단체별 역할과 회원 구성, 신규 회원 모집 방식 등을 점검하면서 참여 기회를 넓힐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장진호 의원의 이날 질의는 결국 ‘지역 봉사를 기존의 적극적인 주민들에게만 계속 의존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인가’라는 과제를 던졌다.


기존 봉사자의 경험과 활동을 존중하면서 청년과 직장인, 신규 전입 주민 등 다양한 주민이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히는 것. 장 의원이 요구한 운영 개선의 핵심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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