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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특집 인터뷰] 김문년 박사의 '헴프(hemp)의 올바른 이해' 대한민국 헴프산업의 미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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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프그로팜 대마연구소장 김문년 보건학박사 

 


헴프(hemp)와 마리화나(marijuana)의 차이를 말한다

 

CBD 성분, 의학적 치료 효과 매우 높아 세계적으로 규제완화 속도 빨라

전 세계적으로 식품, 음료, 식품첨가물로서 큰 인기!

안동시, 전국 최초 '경북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 지정 및 운영

 식약처, 2024년 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예고 헴프산업 활성화로 블루오션

 

 ㈜헴프그로팜, 우량 Hemp 재배방법 표준화와 Hemp 천연소재 발굴로 K-대마산업 활성화


(전국= KTN) 김도형 기자= 헴프 추출물인 CBD 등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로 미국 내 일부 주와 캐나다, 우루과이 등은 대마를 전면 허용했으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 내 국가는 의료용 대마를 환자에게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의 성숙한 줄기와 종자에서 추출된 CBD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대마 취급 규제 완화 추세로 글로벌 의료용 대마시장은 2018년 134억 달러에서 2024년 454억 달러로 연평균 22.9%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최근 식약처는 국내에서 대마 성분 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는 지난해 8월 11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함께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련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를 발표했으며, 의료목적 허용범위 확대를 목적으로 한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내 제조와 수입을 허용하겠다는 내용 또한 포함됐다.

 

안동시는 2018년 전국 최초로 '대마산업 육성 지원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대마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 ㈜헴프그로팜 대마연구소장 김문년 보건학박사의 열정이 숨어 있다.

 

본지에서는 김문년 박사를 통해 대한민국 헴프산업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청취했다.


 

▣ 대마를 일반적으로 햄프(hemp)라고도 하고 마리화나(marijuana) 라고도 하는데 둘 다 같은 식물인가요? 주로 어떤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요?


예, 대마는 크게 헴프(hemp)와 마리화나(marijuana)로 나뉩니다. 원래 대마(大麻)를 일컫는 가장 표준 용어인 카나비스(cannabis)는 같은 뜻의 고대 그리스어 명사 칸나비스(kánnabis)에서 파생된 단어이며, 헴프는 게르만계 어원을 가진 단어입니다.

 

이는 도취유발물질(환각성분) 농도에 따라 구분되는데 두 대마의 차이는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의 함량 입니다.


마리화나는 THC 함량이 6~20%정도 되는데, 활성성분인  THC가 암그루 꽃 윗부분의 수지에 가장 많이 존재합니다. 대개 말려서 가루로 만든 후 파이프에 넣거나 담배처럼 말아서 피우는 걸 말합니다. 요즈음 코로 흡입하기도 하고, 십거나 음식물·음료수에 타서 마시기도 합니다. 

 

 반면, 헴프는  THC가 0.3%이하로 환각 성분이 거의 없고 유용물질인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주로 식품, 의료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 최근 전 세계적인 규제 완화와 산업화로 의료용 대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의료용 대마

 생산을 위한 기반 기술 연구가 첫 열매를 맺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은 어떤건가요?

 

예, 지난해 3월 농촌진흥청이 의료용 대마 목적의 육종기술을 활용하여 헴프 품종을 개발 특허출원 하였고, 농촌진흥청 기술이전을 통해 신 품종이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되어 현재 안동에서도 재배 중에 있습니다.대마는 품종별 유전적 특성에 따라 재배관리 및 환경조건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품종에 따라 온도, 습도, 광량, 양액 등이 차이가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술은 대마 육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암그루에서 수꽃이 피도록 유도해서 자가 수정하는 인공교배 기술과 암꽃이 피기 전에 어린잎(미전개엽)을 조기에 분석해서 우수 자원을 선발하는 기술과 실내 재배에 알맞은 자원을 선발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이 기술로 의료성분인 CBD가 9.69%(V1) 高 함유CBD와 환각성분인 THC가 0.19%(V4)로 低 함유 THC 대마 총 2자원을 육성 개발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자원은 섬유용 대마 '청삼'과 달리 줄기가 짧고 가지가 많은 특성이 있어 시설 안에서 여러 단으로 재배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농업기술을 활용한다면 연간 4회 이상(보통 노지에서는 1회)도 생산이 가능합니다.


현재 의료용 대마 연구의 기술 표준화를 위해 대마학술연구 허가를 받은 국내 연구기관에서도 재배연구 중입니다. 의료용 대마 연구는 단기적으로는 규제를 고려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추진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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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헴프는 THC가 0.3% 이하로 환각 성분이 거의 없고 유용물질인 CBD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주로 식품, 의료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했는데 외국의 경우는 기준이 어떠한가요?


예, 국가마다 THC 규제 차이가 있는데, 어떤 국가에서는 식품과 식품첨가제로 사용가능하다는 명확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있으나, 어떤 국가에서는 시판 전 안전성 평가를 요구하는 나라도 있고, 아예 허용하지 않거나 매우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는 국가도 있습니다.

 

미국은 2018년 12월 20일「농업법(Farm Bill)」을 개정하여 대마초 건조 기준 THC 농도가 0.3% 이하를 산업용 대마로 정의하고 대마를 농산물로 법제화하여 식품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의 경우는 미수정 암꽃과 잎에 THC 0.3% 이하를 함유한 것을 산업용 대마라고 정의하여 CBD 양에는 제한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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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유럽연합)의 경우 2020년 11월 유럽사법재판소는 EU회원국에서 합법적으로 생산된 CBD 시판을 다른 회원국이 금지할 수도 없고, CBD는 마약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의 과학적 지식으로는 THC와 다르게 CBD는 향정신성 작용이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식품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EU는 집행위원회에서 농산물 품종 목록을 통해 현재 기준 70여종의 대마를 재배·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공동 농업체’를 통해 산업용 헴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EU로부터 직불제 즉 생산량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받고 있는데 보조금 대상이 되는 헴프의 THC 함량은 기존 0.2%에서 0.3%(3000ppm)로 규제가 완화됐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대마의 성숙한 줄기와 종자에서 추출된 CBD 오일은 대마로 간주하지 않고, CBD 오일이나 THC가 없는 CBD제품의 수입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마의 성숙된 종자를 식품 및 의약용 천연원료로 등재하는 등 오랜기간 전통의약품과 식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태국이 의료용 대마사용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 최근 세계적으로 CBD(Cannabidiol)가 산업적으로 관심을 끄는 이유는 뭔가요?

 예, CBD는 대마 식물체에서 발견되는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s) 중 하나로 THC와 CBD가 가장 흔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특히, CBD 성분은 의학적 치료 효과가 매우 높아 세계적으로 규제가 빠른 속도로 완화되고 있습니다. 

 

대마 추출물 등을 포함한 CBD 성분에는 매우 낮은 수준의 THC를 포함하고 있고 이들 성분이 스트레스 완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식품, 음료, 식품첨가물로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성장 배경에는 법률적으로 대마와 대마 성분이 농산물로 분류되었다는 점과 식품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는 정책적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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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우리나라는 헴프산업이 활성화 되지 못했던 이유는 뭔가요?


예, 그동안 우리나라는 대마 성분의 의학적 검증과 과학적 근거에 의해 규제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영향으로 UN 마약 단일협약을 거쳐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법적으로 규제했기 때문입니다. 


헴프산업이 활성화 되지 못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첫째는 헴프 전초를 마약류로 분류해 놓아 헴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 그동안 헴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헴프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THC 함량에 따른 산업용 헴프에 대한 정의가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효용적 가치가 높은 헴프 뿌리, 줄기, 새싹헴프, 마분(꽃가루) 등이 식품공전에 등재돼 있지 않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WHO 권고안과 여러 국가에서 CBD 성분은 마약류 또는 통제물질에서 제외하는 정책 추세와는 다르게 CBD성분을 THC와 동일하게 마약류로 엄격히 통제 관리하고 있어 헴프산업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마에 대한 규제 완화와 산업으로의 육성을 위해 약리적 효능이나 환각성분 함량에 따른 기준 마련과 단계적인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 우리나라 헴프산업이 활성화 되지 못했던 이유를 말씀해 주셨는데 앞으로 헴프산업의 전망은 어떠한가요?


예, 저는 상당히 밝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헴프와 관련해서 2015년도에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대마 성분의 THC 기준(대마 씨앗 5mg/kg이하, 대마씨유 10mg/kg이하)을 마련했고, 2018년도에는 의료용 대마 성분 의약품을 수입・사용 승인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 7월에는 전국 최초로 안동시(시장 권기창)를 ‘경북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같은해 10월에는 CBD 기준(대마씨앗 10mg/kg이하, 대마씨유 20mg/kg이하)까지 마련하였고, 2021년 4월 1일부터는 대마성분 의약품 중 뇌전증 치료제(Epidiolex)를 건강보험 적용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김형동 국회의원(안동, 예천지역구)이 미국 기준에 맞춰 대마의 성분 중 환각성분(THC)의 함유량이 0.3% 미만인 것은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환각성분이 배제된 대마는 의료용·산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마약류 관리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고, 2021년에 이어 지난해 11월 11일에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마산업 활성화 및 관련법 개정을 위한 대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는 CBD 함량이 증진된 대마의 제조방법과 THC 함량이 감소된 대마의 제조방법 등 의료성분이 풍부한 식물체 2종을 개발 후 특허출원(2022.03) 했고, 식약처는 내년 연말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예고하는 등 헴프산업 활성화에 블루오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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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대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책제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예, 국제 흐름에 따라 대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헴프’와 ‘마리화나’로 구분해서 규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마는 종류에 따라 환각 성분인 THC 함량 차이가 있는데 마리화나(Indica 종)는 THC 함량이 6~20% 정도로 높은 반면, 헴프(Sativa 종)는 1% 이하로 낮은 종입니다. 

 

따라서 대마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마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단계별로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1단계는, 대마에서 헴프와 마리화나 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이고 ▲2단계는, 헴프 농업 등 전면 합법화와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추진하는 것입니다.

 

산업용 대마를 재배하는 영역은 식약처에서 규제할 사항이 아니라, EU나 미국처럼 농업정책의 일환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료용 대마는 약성이 많은 꽃 부분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는 유럽 약전·약용식물 지침에 등재돼 있듯이 우리나라도 산업용 대마와 의료용 대마로 구분해서 한의약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대마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게 된 ㈜헴프그로팜이 안동에 둥지를 틀었다고 들었습니다. ㈜헴프그로팜의 대마연구소장으로서 그간 추진실적과 향후 연구 방향을 들어보겠습니다.

 

 예, ㈜헴프그로팜(대표이사 배수열)은 ㈜파미노젠(회장 김영훈)과 함께 2021년도 안동시 용상동소재 우정프라자(5~6층, 1,000㎡) 건물에 설립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헴프 실내 스마트팜(Indoor ICT Smartfarm) 재배 시설을 갖추어 헴프 정밀생산을 통한 식품용 고품질 K-헴프 종자 표준화 연구에 돌입하여 정부과제 3건을 진행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 분자 모델링 솔루션을 활용한 헴프의 기능성 소재 6,170종을 이미 데이터베이스화 완료한 상태이고 대마생물산업 관련 논문 1편과 특허도 2건을 출원했습니다.


향후 연구 방향은 안동을 Hemp의 HUB도시로 만들기 위하여 안동을 택한 만큼,  Hemp 재배실험을 통한 재배환경 표준화, 고부가가치 농가형 제작이 가능한 모듈기반 표준형 Hemp 재배시스템 구축, 고정밀 Hemp 재배기술 및 농업인을 위한 보급형 스마트팜 솔루션,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위한 농업인 대상 Hemp 교육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우량 Hemp 재배방법 표준화와 Hemp 천연소재 발굴 등을 통해 K-대마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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