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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뉴텍그림이야기(31) - 역동적인 산세와 기품있는 소나무 (강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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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전국 이용범 기자 = 현실 세계를 그림으로 옮기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화가가 있어 소개한다. 바로 숨 쉬는 그림을 그리는 강위덕 화백이다. 강화백의 그림은 작품 속에 숨을 불어 넣기 위해 직접 예술 기법을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일명 실감 입체 초현실 리얼리티 작품들이다.

 

강 화백은 자연색감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죽은 소나무 분재를 캔버스에 그대로 올리기도 하고, 죽은 소나무가 그림 속에서 숨을 쉴 수 있도록 작품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또한 2D의 평면 화면을 거부하며, 현실 세계의 참 모습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 놓기 위해 오브제나 반 조각을 활용하기도 한다.

 

강위덕 화백 그림의 참 진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림을 직접 보기를 권한다. 강 화백의 실감 입체 초현실 리얼리티 작품들은 사진이나 평면 영상으로 감상할 경우 작품의 리얼리티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전시에서 강화백의 작품을 직접 감상한 한 국회의원은 '작품에서 산소가 분출하는 것 같다'는 평을 하기도 한다. 멋진 우리 강산 한 모퉁이를 잘라다 놓은 듯한 작품, 살아 있는 작품에 대한 매료는 직접 작품을 보고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입을 모아 강 화백의 작품을 '미술 그 자체'란 말하며 하며 놀라워한다.

 

"제 예술관은 그림이 숨 쉬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을 불어 넣는 느낌으로 작품 생활을 하고 있죠. 사람들이 생각하는 오브제와는 다른 개념으로 표현 방법을 유별나고 독특하게 하고 있어서 캔버스 두께는 20cm가 넘는 있어요. 이를 위해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것을 제 나름대로 개발해 선보이는 실험 미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이 작품은 한국의 산과 소나무를 그린 "역동적인 산세와 기품 있는 소나무 (Dynamic Mountain Scenery and Atmospheric Pine Trees)이다. 우리 산의 역동적인 산세와 단아하고 기품 있는 소나무가 바람에 시달리다. 캔버스 위로 바람이 지나간다. 닦고, 붙이고, 문지르고 얼룩을 만든다. 공간이 재해석되고 임파스토 공법이 바람에 쌓인다.(The dynamic mountain landscape and graceful, elegant pine trees are battered by the wind. The wind passes over the canvas. Wash, stick, tub and creat stains. Space is reinterpreted. The impasto technique piles up in the wind).

자연을 뜯어 캔버스에 옮겨 놓은 것 같은 실감 입체 초현실 리얼리티 작품이다. 임페스토 기법은 유화에서 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기법으로, 이탈리아어로 '반죽된'이라는 뜻을 가진다. 붓이나 팔레트 나이프, 손가락 등을 사용해 색을 칠하며, 붓 자국이 보일 정도로 두껍게 바르는 기법으로 물감이 건조되면 캔버스 위에 질감을 만들어내며, 물감이 캔버스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효과를 준다.

 

임파스토 기법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첫째, 빛이 특정한 방식으로 반사되게 하여 화가가 그림에서 빛의 움직임을 추가로 제어할 수 있게 하며, 둘째, 감상자가 화가가 물감을 바른 힘과 속도를 느낄 수 있어 그림에 표현성을 더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셋째, 임파스토는 평면 회화를 입체적인 조각적 표현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렘브란트, 티치아노, 베르메르와 같은 거장들은 처음에는 의복의 주름이나 보석을 표현하기 위해 첫 번째 목적을 추구했으며, 더 섬세한 회화 기법과 병치되었다. 훨씬 후에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은 풍부한 임파스토 질감으로 전체 캔버스를 뒤덮은 작품들을 만들었다. 빈센트 반 고흐는 미적 효과와 표현을 위해 이 기법을 자주 사용했고, 한스 호프만빌럼 데 쿠닝 같은 추상표현주의 작가들도 회화 행위 자체를 극적으로 기록하려는 의도로 이 기법을 광범위하게 사용했다. 더 최근에는 프랑크 아우어바흐가 매우 두꺼운 임파스토를 사용하여 거의 3차원에 가까운 그림을 만들어냈다.

 

강위덕 화백은 임파스토 기법과 함께 실제 사물을 뜯어 옮겨 놓은 듯, 오브제나 반 조각을 이용하여 그림에 실감이라는 생명을 불어 넣는다. 마치 절경의 한 모퉁이를 떼어 온 듯 숨을 쉬는 강 화백의 작품에서 현실 세계를 그림으로 옮기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지칠 줄 모르는 노장의 투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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