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인간다움과 사회적 관계 회복" 주제로 3일간 대장정 성료
“인간다움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지혜의 장… 세계 인문가치 네트워크 구축을 향해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안동, 한국의 ‘다보스 포럼’을 목표로 한 제11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11월 2일 폐회식을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포럼은 고독사와 우울증 같은 사회적 단절 문제를 극복하고 “인간다움, 사회적 관계의 회복”을 주제로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총 32개국에서 참여한 13,423명의 국내외 참가자는 오프라인에 7,627명, 온라인에 5,796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참여자 수를 기록하며 포럼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어린이부터 백세 철학자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한 이번 포럼은 특히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창립총회를 통해 16개국 27개 도시의 시장단이 한자리에 모였고,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여러 세션이 열렸다. 국립안동대학교와 일본, 중국, 베트남의 학생들이 공동으로 포럼 세션을 운영해 인문가치포럼의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줬다.
포럼 현장에는 한국국학진흥원, 플라톤아카데미, 도산서원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각기 특색 있는 세션을 운영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국국학자대회’, ‘청년이 그리는 K-인문’, ‘전국 고교생 퇴계학 토론대회’ 등이 마련되었다. 또, ‘인문가치포럼 주간’으로 안동시립도서관, 송강미술관, 해동아트센터 등의 인문공간에서도 포럼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인문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폐회식에서 2024 안동선언문을 낭독하며 “현대 사회의 개인주의 속에서도 유대감 회복이 필요하다”라며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번 포럼이 모든 세대와 국가를 아우르는 인문가치포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국제적 성장을 목표로 포럼의 발전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총 8개의 인문가치 발견 세션, 6개의 구현 및 확산 세션, 7개의 인문정신문화 진흥 세션 등이 마련돼, 인문가치 확산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와 함께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2024년 안동선언문 전문
세상은 점점 더 급속하게 변하고 인류는 개인으로 분절되어 간다. 급변하는 세상과 분절된 개인 사이의 공백은 고립과 단절을 야기했고, 고독사와 각종 정신질환, 이기주의, 인간소외가 우리 사회 깊숙한 곳까지 자리 잡게 되었다.
이렇듯 사라져가는 인간다움을 회복하기 위하여 제11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개최하였다. 이번 포럼에서 우리는 급변하는 현대사회를 진단하고 그 안에 숨 쉬는 우리 마음의 상태를 돌아보았다.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철학적 문제를 고찰하고, 전통의 지혜를 빌어 현재의 난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모색하려 했다. 여러 세대와 국가, 계층에 걸친 협력과 교류를 통해 다양성이 인정되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찾고 탐구하고자 했다.
뜨거웠던 지난 3일의 시간 끝에서 우리가 만난 것은, 사람끼리의 소통이다. 서로 기대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본성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간다움을 회복하고 인문가치를 전 인류에 확산하는 출발선이 될 것이다. 각각의 존엄과 자유가 존중받는 진정한 개인의 완성을 위하여, 그것을 똑 닮은 건전한 공동체와 유대감이 필요하다는 것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선명해졌다.
이제 우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새로운 관계맺음을 준비한다.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새 시대를 맞이할 사람, 그 다음에 필연적으로 도달해야 할 사람다움을 찾기 위한 여정을 굳건히 이어나갈 것을 선언한다.
2024년 11월 2일 <제11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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