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우리나라에서 연못이 가장 아름다운 절,수선사를 가다
우리나라 절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
수선사는 산청의 산골 속에 자리 잡은, 마치 헤르만 헤세의 '동방의 순례' 속에서나 볼 법한 고요한 영혼의 안식처였다.
수선사에 들어서며 나는 마치 꿈결을 걷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정체를 알 수 없던 그 건물은 놀랍게도 화장실이었다. 현대적이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디자인, 실내화를 갈아신고 들어서야 할 만큼 깨끗한 공간은 일상 속에서의 번잡함을 모두 떨쳐내고 온전히 자신을 마주할 수 있게 해주었다.
여느 사찰들과는 다른, 이곳만의 특별한 정취가 나를 맞이했다. 첫눈에 반한 것은 사찰의 한 곳에 자리잡은 그 연못이었다. 수면 위로 살며시 고개를 내민 연꽃들의 모습은 마치 세상과는 동떨어진 신비한 풍경 속으로 나를 인도했다.
수선사의 연못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 속에 있었다. 연꽃들은 바람 한 점 없이 잔잔한 물 위에 고요히 떠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누군가가 정성스럽게 그려놓은 수채화 같았다. 움직임 없는 연못은 사찰의 평온함을 더욱 부각시키며, 그 속에서 자연은 침묵 속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연꽃들은 그 자태를 그대로 드러내며, 고요한 연못 위에 섬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 정적 속에서 나는 마치 연꽃들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천천히, 그러나 깊이 흐르고 있었다. 고요함 속에서 빛나는 연꽃들은 한 송이 한 송이, 침묵으로 세상을 노래하는 듯했다.
연못 위로 놓인 오래된 나무 다리와 그 다리 위에 놓인 작은 쉼터는 마치 세상과 단절된 시간 속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곳에 앉아 바라본 연못은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조화의 결정체였다. 맑은 물 위로 드리운 푸른 산의 그림자는 고요한 사색의 순간을 선사했고, 연꽃 사이를 지나가는 다리 위의 소리는 마치 먼 과거로부터의 속삭임처럼 들려왔다.
현대식 건축물과 전통 사찰의 조화는 이곳을 단순한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시켰다. 연못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카페와 그 뒷편의 갤러리는 산 속의 고요함을 배경으로 예술을 향유하게 만들었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마치 삶의 본질로 향하는 길 위에 잠시 멈춘 것 같았다.
“이곳은 반드시 다시 와야 해” 나는 지인들에게 속삭였다. 세 번은 더 와야 할 만큼, 이곳은 쉽게 잊혀질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나는 앞으로 산을 일구며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과 위안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그런 나에게 수선사는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허물고, 그 안에 사람의 온기를 더한 창조적 공간이었다.
이곳을 떠나며 나는 한 가지 결심을 하였다. 언젠가 나도 이와 같은, 자연 속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공간을 만들어가겠노라고. 수선사는 그런 나에게, 꼭 한 번은 찾아와야 할 성지가 되었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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