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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뉴텍 그림이야기(22) - 프란다스 개의 네로가 보고 싶어 했던 그림(루벤스)

토마스 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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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KTN]이용범 기자 = 동화는 늘 행복한 결론으로 마무리가 지어지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그런 믿음을 여지없이 깨뜨린 슬픈 동화가 있으니 이 동화의 제목은 영국의 여류작가 '마리 루이즈 드 라메'의 '플랜더스의 개'이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장차 무엇이 될래하고 물으면, 걸그룹, 한류스타, 댄스 등등 예술 쪽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이 많지만, 30, 40년 전에만 해도 대부분 아이들은 장군, 대통령, 과학자 등등을 이야기하곤 했다. 지금과 같이 미술이든 음악이든 간에 예술 쪽 꿈을 가진 아이들은 드물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네덜란드나 벨기에 쪽에서는 이런 질문에 우리와는 조금 달리 화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진 어린이들이 예나 지금이나 많다고 한다. 아마도 화가들의 사회적 지위나 그들의 업적이 빛났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네덜란드에나 벨기에에는 화가 이름을 붙인 거리 이름도 많이 있다고 한다.

 

프란다스의 개는 일찍이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와 같이 살면서 '파티리슈'라는 개와 같이 살아가는 화가를 꿈꾸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동화의 제목 '프란다스'는 이전에는 네덜란드의 땅이었지만 지금은 벨기에 속하는 플랜다스 지방을 말한다.

 

동화 '프란다스의 개'의 마지막 장면엔 루벤스의 그림들이 나온다. 평소 성당 안에 있는 루벤스의 그림 'Decent from the Cross(십자가로부터 내려짐)'를 보는 게 소원이었던 주인공 네로는 돈이 없어서 그림을 보지 못하다가 성당지기 아저씨의 도움으로 원하는 그림을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굶주림과 추위로 인해 결국 네로는 충실한 개 파트리슈와 함께 얼어 죽게 되는데, 그때 또 '피터 폴 루벤스(1577~1640년)가 그린 성모승천 (Assemption of the Virgin)이란 그림이 등장한다. 이토록 루벤스의 그림은 네로에게는 이상과 같은 그림이었다.

 

이 작품은 루벤스가 그린 3 개의 패널 중 중앙에 있는 그림이다. '프란다스의 개'의 네로가 그렇게 보고 싶어 했던 그림으로, 바로코 양식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주요 주제가 아홉 개의 형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에는 세 개의 사다리가 있으며, 두 사다리 꼭대기의 한 사람은 그의 입에 수의를 물고 있고 예수의 팔을 잡고 있다. 다른 한 사람은 왼손에 수의를 쥐고 예수에게 수의를 덮기 위해 그의 몸을 낮추고 있다. 그리고 아리마대 사람 요셉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한 사람이 사다리 중간에 서서 수의의 아래부분을 잡고 있으며, 한 쪽 발을 사다리에 올리고 등은 아치형으로 만든 붉은 옷일 입은 요한이 예수의 몸을 지탱하고 있다. 예수의 한 쪽 발은 머리를 풀어헤친 막달라의 아름다운 어깨에 닿아 있다. 니고데모는 서로를 마주 보며 사다리의 중간에 부위에서 걱정스럽게 일꾼들을 독려하고 있으며,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아들 예수를 항해 팔을 뻗고 있다. 살로메는 무릎을 꿇고 있었으며, 땅바닥에는 머리글과 가시멸류관이 응고된 피를 담고 있는 구리 대야에 놓여 있다.

 

 

이렇듯 섬세하게 그려진 루벤스의 '십자가에서 내림'은 제작 당시 전 유럽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유럽의 제일가는 종교화가 되었다. 불길한 검은 하늘과 대비되는 예수의 죽은 육신을 강하게 비추는 빛, 보는 이의 시선이 예수에게 집중되도록 배려한 구성과 곡선의 리듬감 그리고 강력한 감정이 유발되는 비극적 테마, 게다가 금방이라도 앞으로 넘어질 것 같은 죽은 예수의 신체 표현까지 섬세히 그려진 이 작품은 바로크 전성기 양식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으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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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성모 마리아의 승천' 또는 '성모 승천'루벤스가 1626년에 앤트워프 성모 대성당의 높은 제단을 위한 제단으로 완성한 그림이다. 신약의 외경에 따르면,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그녀가 죽은 후 육체적으로 하늘로 승천(일어남) 되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루벤스는 이 추측을 내용으로 천사들의 합창단이 신성한 빛의 폭발을 향해 나선형으로 그녀를 들어 올리는 장면을 묘사했다. 그녀의 무덤 주위에는 12명의 사도들이 모여 있고, 그녀의 버려진 수의를 만지기 위해 손을 뻗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림의 여성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성모 마리아의 두 자매로 생각된다. 무릎을 꿇고 있는 여성이 꽃을 들고 있는데, 이는 기적적으로 빈 관을 채운 꽃을 의미한다. 앤트워프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 1611년 성모 승천 제단 그림을 공모하자 루벤스는 1618년 2월 16일에 초안을 관계자에게 제출하였으며, 이 초안이 채택이 된 15년 후인 1626년 9월에 작품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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