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가 배출한 인물 김유영 영화감독, 구미 사람들은 알까? 한국 영화를 개척한 위대한 인물
(전국= KTN) 김도형 기자= 구미시 원호동에 위치한 원호초등학교 뒷편에는 영화감독 김유영 기념비가 있다.
김유영 감독은 우리나라 영화계의 무성영화시대 최초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로 영화를 통해 독립운동을 한 선각자다. 그 공로로 김유영 감독은 1993년 김영삼 정부 당시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 받았다.
구미 고아 문성 원호에서 태어난 선산김씨인 김유영 감독은 구미보통학교를 나와 대구와 서울에서 유학해 경성보성학교를 졸업했다.
경북도민일보 김형식 본부장에 따르면 선산김씨 문중에서 천재 김유영 영화감독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역사의 아이러니라며 주장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김형식 본부장의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 주최, 지역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 중 질의 모습
김 본부장은 "아리랑의 나운규와 동시대를 살면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것을 섭렵한 그의 천재성을 이제는 재조명해야 한다"며 밝히며 김유영 선생 기념사업의 재계를 염원했다.
우리나라 연극의 효시 카프(KAPF)에서 시작한 김유영 감독의 카리스마는 당대의 예술인들의 우상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김유영 감독의 영화는 무산계급 민중의 투쟁을 그린 것과 계급투쟁과 시상을 지나치게 직선적으로 표현해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일제강점기 당시 치열하게 사상투쟁을 통한 독립운동을 전개했음은 그의 영화를 통해 잘 알 수 가 있는 부분이다.
대한민국 영화의 시작은 구미가 배출한 천재 영화감독에 의해서 일 수도 있다. 김유영 감독은 조선영화의 산실인 조선영화제를 주도했고 프로영화운동을 펼친 선구자라는 사실에 대해 고향인 구미지역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는 현실이다.
김유영 감독의 작품으로는 최초의 카프 영화인 유랑(1928)을 시작으로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은 혼가, 화륜, 애련송을 감독했으며 1940년 마지막 유작인 수선화를 개봉도 못하고 33살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했다.
1934년 카프 2차 검거사건으로 일제에 의해 구속되기도 한 김유영 선생은 영화제작뿐만 아니라 최초의 영화제인 조선일보 영화제와 개최와 최초의 순문학 단체인 구인회 설립을 주도하는 등 초창기 우리 예술 분야에 있어 큰 업적을 남겼다.
요절한 천재로 인해 대한민국 영화계의 발전 속도는 다소 느려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계에서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만들어낸 그의 작품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영화계인들은 자긍심을 갖게 됐고, 오늘날과 같이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영화들이 꾸준히 탄생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본다.
한편, 2011년 구미에서 김유영 기념비사업회가 발족돼 기념비를 세웠지만 이후 별다른 행사가 없어 시민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10월 25일 경북미디어뉴스 이순락 편집국장과 동행해 영화감독 김유영 기념비가 있는 곳을 찾게됐다.
천재는 천재를 알아본다고 했던가, 아포읍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사는 신휘 시인을 통해 김유영 기념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단걸음에 찾게 된 것이다. 신휘 시인은 문인들 사이에서 천재로 통하는 인물이다.
신휘 시인은 김유영 영화감독과 같은 지역이 배출한 큰 인물을 통해 구미 원호지역을 영화문화사업의 교두보로 만들 수 있다고 얘기한다.
지난 2010년 가수 김광석이 태어난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에 그를 기리기 위한 '김광석 거리'가 만들어진 것을 보면 신휘 시인의 말은 일리가 있다.
김유영 영화감독의 기념비에는 영화 혼가의 주제곡이 새겨져 있다.
"거리는 아직도 어둠에 잠겨 있어
산해골의 그림자가 오며 가며 춤춘다
거리는 언제 밝아지려 하느냐
울고만 지낼 수 없는 무리도 있다니"
이순락 경북미디어뉴스 이순락 편집국장은 "구미가 앞으로 문화와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김유영 영화감독과 같은 분들이 새롭게 재조명하고 발굴해 선양해야 한다"고 말하며 "과거 이데올로기로 인해 영화로 민족을 계몽시키겠다는 차원에서 활동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역사적으로 조명받이 못한 안타까움이 있다"며 시 차원에서 혹은 언론의 입장에 김유영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 해 모든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역이 배출한 위대한 인물이라며 극찬한 이순락 편집국장은 "우리 구미에도 보석과 같은 귀한 예술인이 있었다는 것은 너무나 자랑스러운 일이며 묻혀진 보석을 찾아내서 발굴할 수 있는 문화제와 영화제 등을 만들어야 한다"며 김유영 영화감독을 재조명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이 편집국장은 지역 인물 재조명 사업을 통해 김유영 감독이 만든 영화가 다시금 보급이 되어서 민족혼을 일깨움과 동시에 "영화와 예술이 우리 삶에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를 알릴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 인물 재조명 사업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KTN한국유통신문 인터넷 신문 발행인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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