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발행인(독립운동가김원식선생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세계금궁스포츠협회장 )
구미시의 홍보비 집행 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분석해 보면, 언론인과의 간담회 명목으로 상당한 액수의 식사 제공 및 선물 지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언론 광고비를 지급하고 있음에도 별도의 접대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홍보비 집행 기준을 살펴보면, 신문·통신사·인터넷신문별로 지급 기준이 상이하다. 이는 언론사 간 형평성 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다. 더욱이, 간담회 식사 제공 장소를 보면 대구 소재 식당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구미시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들을 배제하고 대구의 특정 언론인들과 접촉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현재 구미시 인터넷신문의 대우는 열악한 실정이다. 한 영남신문 기자의 말에 따르면, 지면 신문의 열독률은 사실상 ‘0’에 가깝다. 그렇다면 매체 영향력 측면에서 신문과 인터넷신문 간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문 중심의 홍보비 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 관계자들은 “노인 연금 수준의 홍보비를 받고 성실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즉, 구미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 홍보비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정해진 언론 등급 내에서 그 이상의 대우를 받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는 혈세로 운영되는 홍보비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는 김장호 시장을 개인적으로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는 구미시를 넘어 경북을 대표하는 지자체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으며, 향후 경북도지사를 거쳐 더 큰 정치적 비전을 품을 수도 있다. 필자는 그의 부친과 오랜 인연이 있으며, 지난 선거에서 "아들을 잘 알려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김 시장이 후보 시절 보여준 구미 발전에 대한 비전과 추진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맞춰 구미시도 공정한 홍보비 배분을 고려해야 한다. 필자는 신뢰받는 언론으로 성장하기 위해 투명한 홍보비 집행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구미시 관련 소식을 가장 신경 써서 보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필자뿐만 아니라, 구미시정을 성실히 보도하는 많은 언론인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다.
현재 구미시의 홍보 정책은 시대 변화에 뒤처져 있다. 지면 신문의 열독률이 바닥을 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문 중심의 홍보비 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구미시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맞는 홍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구미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 산업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홍보비 집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정 언론에 집중된 홍보비 지급 방식을 개선하고, 보다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홍보 정책을 통해 시민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는 구미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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