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민간 외교, 새로운 평화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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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태 박사/KTN한국유통신문 뉴질랜드 지국장


민간 외교가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서 글로벌 외교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은 아쉬운 일이지만, 약 720만 명의 재외동포가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희망을 느낄 수 있다.


21세기의 외교는 국민과 민간 단체의 참여 비중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화합지세(和合之勢)’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 흐름은 평등한 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와 민족 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협력을 통해 평화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다.


민간 외교의 효과는 실효성 있는 공공 외교를 이끌어낸다. 지난 10월 19일 한국의 사단법인 유엔평화마을(회장 정인수, 이사장 이옥란)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인회(회장 홍승필)와 공동으로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 기념행사’를 개최해 민간 외교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유엔평화마을이 경남 양산에 약 2만 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유엔 참전국의 평화 정신을 전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라는 사실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가치를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3년째 이어지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도 2년째 진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민간 외교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여러 국제 NGO와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우크라이나로 인도적 지원 물자를 보내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서는 'Peace Now'와 같은 비영리단체가 양국 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캠페인을 운영하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단체는 군사적 충돌이 아닌 외교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 제안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와 국제 사회에 평화의 필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민간 외교 활동은 다양한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평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도록 한다. 국가 간 외교가 한계에 부딪힐 때 민간 외교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민간 외교는 정부 외교와 달리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더 넓은 협력의 장을 열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일본도 여러 비영리단체와 시민 그룹이 국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1961년 한국과 뉴질랜드가 외교 관계를 맺은 이후, 뉴질랜드 내 민간 외교는 양국 관계 강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 특히 한인 동포들은 한국 기업이 뉴질랜드에 진출할 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그들은 뉴질랜드 현지 시장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홍보하며,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헌신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뉴질랜드는 인구는 적지만, 문화적 다양성이 풍부한 나라다. 한국 기업이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이해하지 못하면 성공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한인 동포들은 한국과 뉴질랜드 두 문화를 모두 이해하고 있어,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전략을 세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뉴질랜드 소비자들은 한국과 다른 소비 패턴과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전략은 더욱 중요하다.


한국 기업이 뉴질랜드에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강력한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초기 시장 진출 시 네트워크가 없으면 현지 거래처나 소비자들과의 신뢰 형성이 어렵다. 그렇기에 한인 동포들은 초기 시장 진출 단계에서 중요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신뢰를 얻는 데 필요한 기반을 마련해 준다.


민간 외교는 현대 외교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뉴질랜드 한인 동포들은 한국과 뉴질랜드 간의 협력과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존재다. 그들의 노력 덕분에 양국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의 기초가 마련되며, 민간 외교의 외연 확대는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열어줄 것이다.

 

 

글쓴이 박춘태

교육학 박사

북경화지아대/몽골후레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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