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승환 공연취소 축하화환부터 조화까지, 구미시청은 동네북인가

사회부 0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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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청 앞 조화 

 

 

리더십 실종이 부른 구미시의 수치

 

[KTN= 편집국] 구미시청 앞이 또다시 조화로 뒤덮였다. 한때는 인기 가수 이승환 공연 취소를 둘러싼 논란에 축하화환이 줄을 잇더니, 이번에는 전국 공무원노조가 보낸 ‘근조화환’ 행렬이 구미시의회를 향한 분노의 상징이 됐다. 구미시청이 지역사회 갈등의 동네북이 된 현실, 그 중심에는 리더십의 실종이 있다.


공식 행사장에서 시의원이 공무원의 뺨을 때린 사건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더 큰 충격은 이후 시의회의 대응이었다. 시민과 공직사회가 한목소리로 요구한 ‘제명’은 무산되고, 고작 ‘출석정지 30일’이라는 솜방망이 징계가 내려졌다. 전국 100여 개에 달하는 공무원노동단체가 조화 보내기 투쟁에 나선 이유다. 구미시청 앞 대로변을 가득 메운 조화에는 ‘정치적 계산, 이해관계를 정의보다 앞세운 결과’라는 뼈아픈 비판이 담겨 있다.


구미시의회는 “공직사회의 존립 근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치명적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표결 결과가 아니라, 폭력 앞에 침묵하고 방조를 선택한 지방권력의 민낯이다. 시민을 대표해야 할 시의회가 오히려 폭력의 공범이자 방관자가 됐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문제의 본질은 이 사태를 수습하고, 공직사회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구미시장의 리더십 부재에 있다. 시의회가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할 때, 시장은 단호한 입장 표명도, 책임 있는 조정도 보여주지 못했다. 전국적 망신을 자초한 이번 사태는 단지 시의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민과 공무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원칙과 정의를 세우지 못한 지방정부 전체의 책임이다.


더 심각한 것은, 최근 낙동강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사토 매각)과 관련한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구미시장이 관련 공무원 2명을 대기발령시키고 경상북도 감사와 언론보도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대기발령 조치가 진상 규명과 근본적 해결보다는, 외부 감사와 언론의 시선을 의식한 '꼬리 자르기'식 대응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시점에, 시장은 근본적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리더십 대신 사태를 축소·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구미시청이 또다시 조화와 분노의 상징이 된 현실은, 리더십의 부재가 불러온 필연적 결과다. 구미시장은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의 본질을 직시하고, 공직사회 인권과 지방의회의 책임윤리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구미시청 앞 조화 행렬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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