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를 건조하기 이전 수확해서 후숙과정을 거치면 더 좋은 고추를 생산할 수 있다.
고추농사를 방해 하는 것들...
김기훈 경북대학교 정치학 박사 구미회 부회장 |
정치학 박사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농업의 기틀을 다지다.
김기훈 박사는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선산김씨(들성김씨) 원호리 태생으로 가문의 전통있는 역사를 빛내는데 더욱 일조하고 있는 인물이다. 청백리로 잘 알려진 구암(久庵) 김취문 선생은 선산김씨의 사실상 조선시대 중흥을 이끈 인물이다. 또한 김취문 선생은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진 금오서원을 낙동강이 흐르는 선산 원리에 실질적으로 복원한 인물이다. 중종 원년(1506) 원호리에서 태어나 형 취성과 함께 송당 선생으로부터 학문을 사사받았으며 중종 32년(1537)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했다. 이후 교서관 정자, 형조, 예조 좌랑을 지내고, 비안현감을 지낸 후 강원도 도사, 수찬 및 호조, 공조 정랑을 지냈다. 이후 김취문 선생은 전라도도사, 영천군수, 상주목사, 나주목사 등 외직을 돌다가 사성, 집의, 교리를 거쳐 호조참의와 대사간에 이르렀다. 김취문 선생은 타고난 성품이 강직하여 권력을 가진 자에게 아부하지 않은 탓에 자주 외직을 돈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청렴하고 근검한 관리의 모범을 보여 임금으로부터 많은 상을 받고 모든 관리의 귀감이 된 김취문 선생의 학문은 깊었고, 행실은 맑고 균형이 잡혀 있어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김취문 선생으로 더욱 빛나는 선산김씨 김기훈 박사 역시 한때 정치계에 몸담아 자신이 배운 정치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다.
주경야독을 실천하고 있는 김 박사는 농장 콘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서재인 수암재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심지 깊은 글 또한 집필하고 있으며, 본인이 직접 고안한 한방미네랄발효농법으로 명품고추 생산 성과를 이뤘다. 코로나19시대에 귀농귀촌을 위한 멘토 역할과 더불어 농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기훈 박사의 호인 수암(水巖)의 뜻은 '변화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혜'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
1. 냉해이다.
4월말~5월초에 고를 심은 이후 갑자기 찾아 오는 취위이다. 이 추위를 냉해라고 하는데, 2021년도는 전국 어디에서나 과일나무뿐만 아니라 고추가 냉해를 입었다. 특히 고추는 열대성 작물이기 때문에 추위에 아주 큰 피해를 입는다.
2. 병해충이다.
고추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5월과 6월에 병해충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고추농사 내내 발병한다. 특히 고추에게 가장 무서운 병은 탄저병과 역병이다. 탄저병과 역병이 발생하면 고추밭은 말그대로 초토화가 된다.
이외에도 세균성점무늬병(무름병), 동근무늬점무늬병, 청고병(풋마름병) 등이 있다. 그리고 해충으로는 진딧물과 담배나방 등 그밖에도 많은 해충들이 있다.
3. "비"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병을 몰고 오는 장본인이다. 특히 탄저병은 비가 원인인데, 이 탄저병을 피하기 위해 노지고추보다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또한 많은 양의 비는 고추뿌리의 성장을 방해하여 땅 속의 영양을 흡수 할 수 없게 만든다.
2021년도 고추농사의 작황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1. 2020년도와 마찬가지로 2021년도역시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올 초 고추를 식재한후 전국 어디에서나 모든 작물들이 냉해와 바람의 영향으로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2. 잦은 비와 여름 장마가 없었다. 따라서 고추에게 치명적인 탄저병이 발생하는 확률이 낮았다. 그래서 고추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고추농사가 잘 된 것처럼 보인다.
3. 여름장마 대신 가을장마가 계속되고 있으며, 가을이 10여일 일찍 찾아 왔다. 여름 장마대신 가을장마가 고추의 병 발생률을 높이면서 생육과 열매착과를 방해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다면 현재 고추농사가 잘 된 것처럼 보여도 고추농사가 풍년이라 말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여름의 장마와 비가 없어서 병해충 발병율이 낮았던 것을 풍년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사실 고추농가에 가서 고추착과율을 묻는다면 그렇게 좋은 답변을 듣지 못할 것이다.
고추수확의 후반기를 기대하고 있는 농가들에게 가을장마는 치명적인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유는 가을장마는 병해충 발병률을 절대적으로 높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병해충에 대한 잦은 비로 인해 방제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하나 가을장마는 열매 착과율을 부실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기로 전반기의 고추가격 하락으로 고추를 재배하는 많은 농가들에게 근심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가을장마로 인한 기후현상으로 고추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더 하나 덧붙이자면 농촌에 일손이 없어 고추를 제대로 수확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요즘 농촌에서는 돈을 줘도 일손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우리나라 고추 최대 주산지이면서 고추가 가장 많이 집하되는 곳이 경북 안동이다. 특히 안동의 고추공판장이 전국 #고추가격을 좌지우지 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고추물량의 30~40%가 안동의 고추물량이다. 그렇다보니 안동에 농협에서 운영하는 고추공판장이 있는 것이다.
사실 올해 2021년도 고추가 생산되어 안동공판장에 집하되는 고추물량이 고추가 흉년이었던 2020년도보다 작다는 사실을 안동고추공판장 관계자들은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왜 2020년도 보다 #고추물량이 작은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낮을까?
한마디로 고추를 거래하는 유통과정에서 매집상들의 작전이 들어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싼 가격에 많은 물량을 확보하자는 의도가 거래과정에 녹아 있는 것이다.
고추농사에서 고추가격이 600g에 15000원 선이 무너지면, 고추농사는 농민의 입장에서는 할 이유가 없다. 고추농사가 일손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농사 중 하나이다.
올해 유독 농자재 가격이 30%~40% 상승했고, 인건비마저 대폭 상승했다. 15000원은 농민들에게 경제적 마지노선이 되는 것이다.
안동은 우리나라 사과와 고추가 가장 많은 물량이 집결하는 곳이다. 그래서 농담 삼아 사과값과 고추값은 안동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안동에 가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 사과매집상은 수십억, 고추매집상은 수백억을 가졌다는 말을 흔하게 듣는다.
그래서 사과쟁이가 돈자랑하다가 고추쟁이를 만나면 꼬리를 감춘다고 할 정도로 고추매집상들의 경제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을 초월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땀과 노력으로 농사를 지은 농민들은 손쉽게 그들에게 농산물을 싼가격에 내주고 마는 것이다. 농협에서 만든 농산물공판장이 "필요악"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농민들 대부분은 농협에서 만든 공판장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중간도매상만 배만 불리는 구조를 정부와 농협이 앞장서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농촌 경제가 이러함에도 정부차원의 농산물유통과정을 개혁하려는 의지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이것은 어느 시대의 어느 정권이던 다 똑 같았다고 볼 수 있다.
농민은 값이 싸서 울고, 소비자는 비싸서 울고~~~선진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농산물 유통과정을 가진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올해부터 한국이 선진국에 들어갔다고 한다.
머리 수준이 안되는데, 주머니에 돈 좀 있다고 수준이 높아 진격이라고 할까! 한국은 그동안 눈에 보이는 것만을 쫓아 살았다.
진정한 선진국은 첫번째가 농업이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 두번째가 정치가 잘 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아무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국민이 행복하지 않은 채 선진국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고추가격을 이야기하자면, 정부에서 중국에서 수입해 놓은 고추를 시장에 풀지 않는다면 폭락한 고추가격은 올라 갈 것이다.
중국에게서 우리나라는 의무적으로 수입해 줘야 하는 농산물의 한해 양이 있다. 이것들이 농민들을 벼랑으로 몰고 가는 주원인이었다.
농민들이 농사 지어 돈을 손에 좀 만질나면 정부는 시장안정이라는 말같지도 않은 말로 그 농산물을 시장에 풀어 버리는 것을 계속적으로 해 왔다.
과거 빚더미에 앉아 자살을 선택하는 농민들이 이러한 원인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장 노동자는 노조를 만들어 기업과 정부에 대해 인금인상을 위한 협상과 투쟁을 할 수 있다. 농민은 이러한 투쟁과 협상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원인에는 정권을 탄생시키는데 농민들의 표는 다른 이익단체에 비해 그다지 많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현실에 내몰린 농민들은 협상과 투쟁은 커녕 지역마다 있는 농협들이 돈장사만 할뿐, 돈안되는 농민들에게 농약과 비료 조금 싸게 주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 구성원 중 농민들은 시대 변화에 적응을 잘 못한다. 고정관념을 떨쳐버려야함에도 과거에 함몰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실을 바꾸자는 것보다는 불만만 토로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농민들이 구조적 모순을 개혁하려는 행동이 미약했다.
어려운 농촌은 시대상황에 많은 변화를 겪어왔고 또 그렇게 미래로 가지만, 근본적인 농산물유통과정 개선을 알면서도 그냥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사실이다.
후반기를 거쳐 시간이 흐를 수록 고추가격은 바닥을 쳤기 때문에 상승으로 대반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막상 시중에 유통되는 고추물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좋은 건고추를 생상하기 위해 태양볕에 다시 한번 건조하고 있다.
*김박사의 명품고추 블로그 포스팅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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