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50)] 수필-변화의 흐름 속에서

사회부 0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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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구미에 발을 디뎠을 때만 해도 세상이 이렇게 변할 줄은 미처 몰랐다. 도시의 모습은 그리 급격히 바뀌지 않았지만, 그 속에 흐르는 변화의 기운은 점점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 변화를 주도한 것은 다름 아닌 기술이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한 평생교육원과 연결해 시작한 인텔의 인공지능 교육은 내가 한 해 동안 가장 보람을 느낀 일 중 하나였다.


5시간 동안 이어지는 강의는 분명 쉽지 않다. 좋아서 시작한 공부라 할지라도, 다른 일과 병행한다는 것은 의지의 싸움이다. 마치,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는 강물처럼. 그럼에도 나는 인공지능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세상은 기술로 인해 날마다 변화하고 있었고, 그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낮에 문중 행사에 참석했을 때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연로하신 어른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것은 고요하고, 익숙하며, 변치 않는 무언가였다. 세상은 그렇게 급격히 변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들의 눈빛에는 여전히 오래된 가치와 전통이 담겨 있었다. 이것은 마치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고요히 존재하는 섬처럼, 그 안에서는 세상의 변화가 아무리 휘몰아쳐도 조금씩만 흔들릴 뿐이었다.


그렇다면, 세상은 어디로 향해가고 있는 걸까. 33년이 지나면서 우리는 얼마나 변해왔고, 또 얼마나 변하지 않으려 했을까. 인공지능 교육을 받는 동안, 내 머릿속에는 미래에 대한 상념들이 끊임없이 맴돌았다. 인공지능이 우리를 도와줄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인공지능에 의존하게 될 것인가. 그 답은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지금 거대한 변혁의 시대 한가운데 서 있다는 사실이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간극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문중에서 마주한 어른들은 변화를 거부하고 과거를 이어가는 이들처럼 보였지만, 그 속에도 어떤 연속성이 있었다. 그들이 지켜온 전통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를 지탱해주는 안전한 밧줄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나 역시, 인공지능이라는 미지의 영역으로 나아가면서도 이 전통이라는 밧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인공지능 수업은 미래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의 본능은 여전히 안전한 숲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치 태풍 앞에서 촛불처럼 흔들리는 우리에게, 그 숲은 과거의 기억이자, 미래의 희망이기도 하다.


어제 하루는 그렇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시간이었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참여작가 문의(fower_im@naver.com, 010-3546-9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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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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