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107)] 5년 뒤에도 나는 나일까

사회부 0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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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진첩을 펼치다 보면, 한 장 한 장마다 묘한 무게감이 실려 있다. 바랜 색감과 웃고 있는 얼굴들, 그 속에 내가 있다. 5년 전의 나. 그때도 분명 나는 ‘지금’이라 불리는 시간 속에 있었고, 나름의 갈피와 방향을 정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눈으로 보면, 그 모든 것들이 아슬아슬한 기억의 외줄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듯하다.


시간은, 이상하게도 멀리서 보면 찬란하고도 간결하게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마치 꿰매진 상처 자국처럼 울퉁불퉁하고 매끄럽지 않다. 나는 그 틈마다 붙잡히고, 문득문득 나를 멈추게 한다.


도시의 풍경도 그렇다. 십 년 전 겨우 두세 층이던 건물 위에 어느새 열다섯 층이 올라섰고, 내가 자주 걷던 길은 이제 지도에서조차 낯선 이름으로 바뀌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변화 속에서도 나의 마음 어딘가는 여전히 그 시절의 냄새와 소리를 기억한다. 토요일 오후의 햇살, 겨울비에 젖은 코트의 무게, 그리고 무심한 눈빛을 주고받던 커피숍의 창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이제는 시처럼 들린다. 변하지 않는 건 결국 기억뿐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풍경이 바뀌어도 그 안에 깃든 감정의 자락은 그대로다. 그것이 사람을 더 쓸쓸하게 만들고, 동시에 더 단단하게 만든다.


나는 요즘 5년 단위로 인생을 나눠 생각해본다. 그런 식으로 시간을 다루면, 무겁고 크던 삶이 조금은 다루기 쉬운 조각들처럼 느껴진다. 첫 번째 5년, 두 번째 5년… 그렇게 나의 시간은 구획되어 흘러간다. 그리고 매 5년이 지날 때마다, 내 안에서 뭔가가 변한다. 습관일 수도, 고집일 수도, 혹은 꿈이었을 수도 있다.


지금의 나는 다음 5년을 위한 서문을 쓰는 중이다. 분명히 5년 후의 나는 오늘의 이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뿌연 유리창 너머로 스며드는 햇살, 손끝에 감긴 따뜻한 커피잔, 그리고 마음 깊숙이 올라오는 질문 하나.


"그때, 너는 어떤 사람이었니?"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오늘을 살아간다. 묵묵히, 그러나 진심으로.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참여작가 문의(fower_im@naver.com, 010-3546-9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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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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