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미 작가의 모닝글LORY(4)] 극장 데이트

사회부 0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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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우리는 극장 바로 옆 아파트에 살았다.


아파트 후문을 나서면 바로 극장 건물이 있었고,

외동인 아들과 나의 놀이터는 늘 극장이었다.


집 앞 극장은 방학에도 굳이 예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규모가 작았기에,

새로운 영화가 나오면 나는 아들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극장으로 향했다.


덕분에 그 당시 개봉한 영화는 줄줄이 꿰고 있곤 했다.


또 하나의 즐거움은 극장에서 먹는 간식이었다.

버터오징어, 팝콘, 뽀로로 음료수 하나.

어느 날은 영화를 보지 않고 간식만 먹으러 극장에 가기도 했다.


가끔은 엄마표 주먹밥을 싸서 가기도 하고,

옥수수를 삶아 가기도 하며,

아들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다니던 극장 데이트는

우리 모자의 큰 즐거움이었다.


그 고사리 같던 손은

어느새 내 손보다 한 마디쯤 더 길어졌고,

손을 꼭 잡고 올려다보던 귀여운 눈은

이제 내가 고개를 들어야 마주 볼 수 있는 높이가 되었다.


“엄마, 옥토넛 또 보러 오자~”

“엄마, 뽀로로 한 번 더 보고 싶어!”


까랑까랑하던 높고 맑은 목소리는

변성기를 지나며 굵직해졌고,

이제는 엄마표 옥수수보다 햄버거를,

옆자리의 엄마보다 친구들과의 시간을 더 즐거워하는 아들이지만…


문득 예전에 살던 집과 극장을 지나며,

그 시절 꼬꼬마였던 아들과

도란도란 영화 이야기를 나누며

손 꼭 잡고 극장 건물을 나서던 우리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글쓴이: 김선미 작가는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필치로 일상의 가치를 조명하는 지역 언론인이자 문화 기획자입니다.

경북문화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에 기여해왔으며, 현재는 한국유통신문 문화미디어비즈기획국 본부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김 작가는 새마을테마공원 쎄시봉 운영자로서 음악과 이야기가 흐르는 복합 문화공간을 기획·운영하며 지역 문화 창달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상모사곡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효자봉 아래 사람들’ 문집 편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생활 밀착형 문화활동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글쓰기, 모닝글LORY’ 프로젝트를 통해 글쓰기를 삶의 루틴으로 끌어들인 그녀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자기 회복과 공감의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그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문화운동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담 제보, 스토리텔링 기획 및 작성:  010-2222-3806

 kkoji838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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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참여작가 문의(fower_im@naver.com, 010-3546-9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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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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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작가의 모닝글LORY(2025) 글 모음] 

수필: 1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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