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68] 수필-스승의 그림자 속에서

사회부 0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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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주말은 온전히 대학원 수업에 바쳤다. 삶의 패턴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특정한 시간에 묶여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버거웠다. 하지만 1년이 지나자 적응했고, 이제는 그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었다.


어제는 유독 의미 있는 날이었다. 첫 논문 주제 발표를 했다. 머릿속으로 수십 번, 수백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지만, 막상 현실이 되자 백지장처럼 새하얀 공백이 밀려왔다. 심장이 뛰고, 손끝이 살짝 떨렸다. 말문이 막힐 것 같았지만, 조심스럽게 한 문장씩 내뱉었다.


발표가 끝나고 김귀곤 교수님의 촌평이 이어졌다. 그는 날카롭고도 따뜻한 말로 논문의 방향을 짚어 주었다. 허공을 떠돌던 생각들이 하나둘 제자리를 찾아갔다. 머릿속에서 점처럼 흩어져 있던 개념들이 선을 그리며 연결되기 시작했다. 단순한 피드백이 아니라, 깊은 통찰과 방향성이 담긴 말이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논문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내가 가야 할 길을 비춰주는 듯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알았다. 이 길을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벽녘, 온몸이 피곤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논문의 개요를 다시 정리했다. 교수님의 조언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무언가 깨달은 듯한 감각. 지적 호기심이 다시 타오르는 순간.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말라’는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진정한 스승이란 그림자를 밟을까 두려워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 그림자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는 사람이 아닐까. 대학원 생활이란 단순한 공부가 아니라, 그런 동반자를 만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어제 처음으로 그 묘미를 깨달았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참여작가 문의(fower_im@naver.com, 010-3546-9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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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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