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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모닝글LORY(35)] 수필-습관의 시작, 창작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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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 한 번 결심한 것이 흐트러지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쉽게 결심하고, 또 쉽게 포기한다. 그 말처럼,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나는 어느 날 깨달았다. 하고자 하는 일을 생활 속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 2020년 11월, 세상이 혼란… 더보기

[모닝글LORY(34)] 수필-변화의 숲에서, 새로운 삶을 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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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봉화 선돌마을의 외가집을 생각하면, 가을날 뒷동산에서 이모와 함께 송이를 캐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나는 그 버섯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 무심코 뽑아든 그 고운 버섯에서 맡았던 향기가, 이제 와서야 송이버섯이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 향이 얼마나 귀했는지, 얼마나 드물어진 것인지, 그때는 몰랐다. 송이버섯이 흔하던 시절은 지났고, 지금은 기… 더보기

[모닝글LORY(33)] 수필-통섭의 지혜를 향한 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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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때, 그 흐름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일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는 깊은 지혜를 요구한다. 나의 호기심은 끝없이 확장되고, 나의 욕심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열정이 실제로 전문성 있는 능력으로 꽃을 피우지 않는다면, 그저 무수히 많은 관심사와 미미한 성취로 남을 뿐이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서, 나는 통… 더보기

[모닝글LORY(32)] 수필-변화하는 도시, 변하지 않는 삶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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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변화는 마치 빠르게 펼쳐지는 시간의 파노라마 같다. 1990년대부터 내가 봐오던 대구의 모습은 어느새 낯설게 변해버렸다. 오랜만에 찾을 때마다, 더 높고 세련된 건물들이 늘어나, 오래된 거리와 옛 건물들은 흔적을 감추고 만다. 오래된 이정표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이제는 주변의 빌딩들에 가려져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마치 시간을 역행하는 듯, … 더보기

[모닝글LORY(31)] 수필-탐구자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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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던 2000년, 나는 교육대학원에 응시했다. 그때는 나 자신도, 그 길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 명확하게 알지 못했다. 학원 강사로 일하던 나는 학교 선생님으로 평생을 살아오신 아버지께 인정을 받고 싶었다. 현직 교사들과 함께 면접을 보던 날, 나이가 어려 보인다며 농담을 건넸던 그들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들에게는 학문보다 승진을 위한… 더보기

[모닝글LORY(30)] 수필-조상의 숨결을 잇는 자리,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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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는 안동 서후면에 위치한 조상님 묘소를 벌초하러 다녀왔다.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산을 오르며,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성묘하러 다녔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그때는 이 일이 고되기만 했다. 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온몸에 묻은 흙과 땀을 닦으며 아버지의 뒤를 따라가던 나는, 조상님들을 기리는 일이 그저 부모님 세대에게만 중요한 일처럼 느껴졌었… 더보기

[모닝글LORY(29)] 수필-아침의 창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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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다. 정적이 깃든 새벽의 공기, 아직 세상이 깨어나지 않은 고요함 속에서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숙면을 취한 후의 머릿속은 맑고 투명하다. 이 순간이야말로 나에게 주어진 순수한 창작의 시간이기에, 나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글을 쓴다. 백지는 아직 한 줄의 글도 품지 않은 채 나를 기다린다. 어젯밤의 복잡한 생각… 더보기

[모닝글LORY(28)] 수필-내면을 향한 여정, 심리상담과 MBTI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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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삶의 여정을 따라가며 종종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특히, 삶의 중반기에 접어들면 더 이상 꿈과 이상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는 현실의 벽이 눈앞에 다가온다. 나는 어느 순간 그 벽을 마주하며 나 자신을 다시금 바라보게 되었다. 40대에 접어들었을 당시 나는 현실을 깨닫고, 그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으려는 … 더보기

[모닝글LORY(27)] 설명문-작가가 되는 법, 글을 쓰기 위한 몇 가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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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누군가가 나에게 "작가가 되는 법"을 묻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그 질문에 대해 특별히 뾰족한 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면 몇 가지 힌트 정도는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그 조언들이 당신에게도 유용할지 모른다. 1. 무엇이든 써라 작가가 되고 싶다면, 가장 기본적인 일은 글을 쓰는 것이… 더보기

[모닝글LORY(26)] 수필-미지의 세계를 향한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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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한 책이 있다. 그것은 '십오 소년 표류기'였다. 그 책은 항구에 정박한 배의 줄이 한 어린아이의 실수로 풀려 15명의 소년이 무인도에 고립되어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였다. 나는 그 책을 읽으며, 단순한 모험을 넘어 인간의 생명력과 적응력을 느꼈다. 소년들은 무인도에서 겪는 갈등과 반목을 넘어, 서로를 믿고 신뢰하며 악당에… 더보기

[모닝글LORY(25)] 수필-그리운 시절의 지하실에서 발견한 마음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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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을이면 사과로 가득 찼던 지하실을 자주 떠올린다. 봉화군의 작은 마을, 지금은 폐교가 된 계단초등학교 사택에서 태어난 나는, 몇 번의 이사를 거쳐 영주시 가흥동의 한 주택가로 이사 오게 되었다. 그곳은 당시 유행하던 전형적인 슬라브 지붕의 멋진 집이었다. 옥상과 지하실이 있었고, 특히 지하실은 나만의 은밀한 세계였다. 어린 시절, 나의 아버지께서는 … 더보기

[모닝글LORY(24)] 수필-부지런함의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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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나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내 삶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를 생각한다. 물려받은 것은 단순한 외모나 성격이 아니라, 그보다 더 깊이 박혀있는 무언가—아마도 부지런함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머니는 우리가 어렸을 때 전자제품 판매사원으로 일하셨다. 그 외에도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셨다. 그녀는 … 더보기

[모닝글LORY(23)] 수필-가을날의 기억 속에서, 창작의 씨앗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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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문득 문득 떠오른다. 영주남부국민학교 시절, 그 시절을 초등학교라 부르지 않았던 때의 이야기다. 그때마다 가을은 백일장 대회의 계절이었다. 학교는 우리를 영주여자고등학교와 영주국민학교로 데려갔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다른 학교들의 운동장과 교정은 낯설고 신비로웠다. 나는 늘 그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곤 했다. 아이들은 운… 더보기

[모닝글LORY(22)] 수필-영어 단어와 선생님, 그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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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도종원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공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 당시, 영어 단어 암기란 나에게 꽤나 어려운 과제였고, 단어장 속의 수많은 단어들은 마치 암호 같았다. 그러나 도종원 선생님의 수업은 그 고민을 단번에 바꿔놓았다. 도종원 선생님은 항상 학생들에게 유머와 진심으로 영어를 가르쳐 주셨다. 수업 시간마다, 그분… 더보기

[모닝글LORY(21)] 수필-자연과 하나 되는 순간, 주왕산에서 찾은 평온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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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른 시간, 창문을 열면 산의 푸르름이 온몸에 스며든다. 산등성이에 내려앉은 안개는 마치 꿈결처럼 아련하고, 그 속에서 깨어나는 마을은 저마다의 일상을 시작한다. 주왕산 기슭에 자리한 이곳, 청송군의 임업인종합연수원은 마치 나를 오래전 잃어버린 고향으로 이끄는 듯하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봉화군의 오지마을에 머물던 기억이 이곳에서 되살아난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