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거래활성화 기획(3)] ‘데이터 어벤저스’의 설계도, ‘거래 절벽’ 넘을 길은 프로세스에 있다

사회부 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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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작: OpenAI ChatGPT (DALL·E) 이미지 생성 기능 활용

 

 

부동산 거래처럼 복잡한 데이터 거래…체계적 접근 없이는 엘리트 집단도 ‘오합지졸’


1,000명의 '데이터 어벤저스'가 소집됐다. 변호사부터 기술사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두뇌들이 데이터 경제의 최전선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하지만 뛰어난 영웅들만 모였다고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승패는 그들이 펼쳐낼 '전략'과 '전술'에 달려있다. 앞선 칼럼에서 '신뢰'라는 갑옷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면, 이번에는 그 갑옷을 만들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 구체적인 '설계도', 즉 데이터 거래의 '프로세스'를 논하고자 한다.


많은 이들이 데이터 거래를 단순한 '사고팖'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컴퓨터월드' 2024년 6월호에서 최교순 수석이 지적했듯, 이는 큰 착각이다. 데이터 거래는 차라리 부동산 거래에 가깝다. 시장조사(데이터 식별)부터 가격 협상(가치 평가), 계약서 작성(권리 설정), 소유권 이전(데이터 전송), 사후관리까지, 복잡하고 민감한 단계들이 촘촘히 얽혀있다. 이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지배하지 못하면, 1,000명의 엘리트 집단도 '거래 절벽' 앞에서 길을 잃는 '오합지졸'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복잡한 프로세스는 데이터거래사의 '전문가 자기효능감'을 판가름하는 진정한 시험대다. 자기효능감이 낮은 거래사에게 이 6단계 프로세스는 넘기 힘든 '장벽'이자 거래를 포기하게 만드는 '핑계'가 된다. 반면, 높은 자기효능감을 지닌 거래사에게 이는 오히려 기회다. 이들에게 프로세스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거래를 성공으로 이끄는 '전략 지도'이자, 자신의 전문성을 고객에게 증명하는 '무대'가 된다. "이렇게 복잡한 거래도 나를 통하면 안전하고 명확하게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시장의 신뢰를 얻는 원천이 되는 것이다.


'어벤저스' 각자의 '전문성 유형'은 이 설계도를 해석하고 실행하는 방식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법률 전문가는 '계약 대상과 범위 설정', '이용 허락 및 권리 범위', '권리침해 예방'과 같은 단계에서 법률적 요새를 구축한다. 이들은 계약서의 모든 조항을 면밀히 검토하여 잠재적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고 거래의 법적 완결성을 담보한다.


기술 전문가는 '데이터 품질 강화', '보안기술 접목', '데이터 제공 방법' 등에서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다. 이들은 데이터가 최상의 품질로, 가장 안전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전달되도록 설계하고 관리하며 거래의 신뢰성을 기술로 증명한다.


비즈니스·산업 전문가는 '이용 목적과 방법'을 정의하고 '이용료 및 정산'을 협상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이들은 데이터의 잠재적 가치를 꿰뚫어 보고, 구매자의 비즈니스 목표에 부합하는 최적의 가격 모델과 활용 전략을 제시하여 거래 가치를 극대화한다.


결국 데이터 거래의 성공은 '프로세스'라는 설계도를 얼마나 정교하게 이해하고 실행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는 단순히 거쳐야 할 절차가 아니라, 신뢰를 구축하고, 가치를 창출하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핵심적인 활동 그 자체다. 정부가 소집한 1,000명의 '데이터 어벤저스'는 이제 각자의 전문성을 이 체계적인 프로세스에 녹여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할 때다. 이 설계도를 손에 쥐고 '거래 절벽'을 넘어설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데이터 강국이라는 목표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작성자: 데이터거래사 11기 김도형(KTN한국유통신문 데이터거래컨설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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