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KI타워에서 열린 '2025 마이데이터 비즈니스 교육'에서 의료 분야 케이스스터디 발표
AI로 개인의 기대여명까지의 총 의료비 예측...'건강 미션'으로 부채 줄이는 동기 부여
"데이터를 활용한 능동적 건강관리 서비스로 마이데이터 시대 선도할 것"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5 마이데이터 비즈니스 교육' 심화 과정에서 레몬헬스케어 강승호 이사가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비즈니스 모델 케이스스터디를 발표했다. 강 이사는 AI를 활용해 개인의 미래 총 의료비를 예측하는 '건강부채' 개념을 소개하며,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 방향을 제시했다.
레몬헬스케어는 국내 130여 개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해 환자용 앱을 구축, 진료 예약부터 수납, 실손보험 청구까지 병원 이용 전 과정을 모바일로 간소화한 기업이다. 강 이사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마이데이터가 가져올 혁신적인 변화를 설명했다.
의료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정보 주체로서 상급종합병원 47곳과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자신의 진료, 투약, 건강검진, 예방접종 기록 등을 직접 받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강 이사는 "단순히 과거 진료 기록을 모아서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해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가 핵심"이라며 레몬헬스케어가 개발한 '건강부채' 서비스를 사례로 들었다.
나의 미래 의료비는 얼마? '건강부채'라는 새로운 개념
'건강부채'는 사용자의 현재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 데이터를 마이데이터와 결합해, AI가 기대여명까지 발생할 총 예상 의료비를 금액으로 환산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강 이사는 "건강은 좋은 가치지만, 부채는 부정적인 이미지"라며 "건강을 부채라는 직관적인 개념으로 시각화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동기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건강부채' 산출 과정은 다음과 같다.
데이터 수집: 병원 진료 기록(마이데이터), 건강검진 결과, 사용자 직접 입력(흡연, 음주 등 생활 습관),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걸음 수 등)를 종합한다.
기대여명 예측: 통계청 생명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기대여명을 계산하고, 질병 및 생활 습관에 따른 위험 요소를 반영해 조정한다.
미래 의료비 예측: 연령, 질병,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기대여명까지의 총 의료비를 추산한다.
예를 들어, 50세 당뇨 환자의 기대여명이 90세로 예측된다면, 앞으로 40년간 당뇨 관리에 필요한 의료비 총액을 '건강부채'로 제시하는 식이다. 강 이사는 "당신의 건강부채는 9,426만 원입니다"와 같이 구체적인 금액을 보여줌으로써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체감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건강 미션' 수행하면 부채가 줄어든다
'건강부채'의 핵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비스는 개인의 질병 코드와 건강 상태에 맞춰 '건강 미션'을 제공한다. '매일 1km 천천히 달리기', '금연 실천하기', '혈압 낮추기' 등 547종에 달하는 미션을 수행하면 건강부채 금액이 실제로 줄어드는 것을 보여준다.
강 이사는 "지하철 계단을 하나 오르면 수명이 3초 연장된다는 문구처럼, 각 미션의 건강 개선 효과를 국내외 의학 논문과 연구 결과를 통해 수치화했다"며 "사용자는 게임처럼 미션을 수행하며 부채를 갚아나가는 재미와 함께 실질적인 건강 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수익 모델과 미래 비전: "데이터가 모여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든다"
현재 레몬헬스케어의 주 수익 모델은 '청구의 신' 앱을 통한 실손보험 청구 대행 수수료다. 보험사가 서류를 받아 수기로 입력하는 과정을 데이터 연동으로 자동화해주고 수익을 얻는다.
'건강부채' 서비스는 직접적인 과금 모델은 아니지만,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강 이사는 "더 많은 사용자가 모여 데이터를 제공할수록 AI 분석은 정교해지고, 이를 통해 더욱 고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강 이사는 성공적인 마이데이터 비즈니스를 위해 ▲명확한 서비스 기획 ▲활용 가능한 보유 데이터 ▲정교한 데이터 분석 기법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등 네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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