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거래사 심층분석(43)] "단순 중개 넘어 '생태계 설계자'로"… 실전 전략으로 무장한 11기 거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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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플렉스 김진성 프로, 에너지 데이터 사례로 본 복잡한 이해관계… "거래사 활동 기반 마련 시급" 목소리도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7월 4일, 5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제11기 데이터거래사 교육'의 마지막 강연은 ㈜누리플렉스 김진성 프로의 실전 경험으로 채워졌다. 그는 자신의 주력 분야인 에너지 데이터를 통해, 성공적인 데이터 거래사는 단순히 데이터를 중개하는 것을 넘어 복잡한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솔루션을 설계하는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데이터 거래,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김 프로는 "데이터를 넓게 보기보다, 하나의 사례를 깊게 파고드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며 국내 전력 데이터 시장의 복잡한 구조를 해부하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고압/저압 고객의 차이 ▲한전의 직접 관리 영역과 민간 사업자 영역의 구분 ▲계량기 종류(스마트미터, 원격검침, 기계식)에 따른 데이터의 질과 소유권 문제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파트 데이터는 한전에서 받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소유·관리 주체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데이터를 통합하고 활용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각 주체(지자체, 한전, 데이터 공급사, 서비스사)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바로 데이터 거래사의 핵심 역량이라는 것이다.


데이터에 서비스를 더하라… 가치를 극대화하는 응용 전략


김 프로는 데이터 거래의 가치를 높이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서비스 결합'을 제시했다. 그는 "데이터를 판매한 후 고객의 끊임없는 문의나 잘못된 해석으로 고생하느니, 차라리 우리가 직접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어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해 고객이 '임차'해서 사용하도록 계약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급자는 단순 데이터 판매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수요자는 별도의 개발 부담 없이 데이터의 인사이트를 즉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는 "하나의 사례를 만들기가 어려울 뿐, 한번 성공하면 데이터부터 서버, 시스템까지 패키지로 판매하며 거래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거래사의 현실적 역할, 이제는 고민해야 할 때"


강연 막바지에는 교육생들의 현실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개인 자격의 거래사가 전문 컨설팅 기업과 경쟁하며 실제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프로는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개인이 대기업이나 기관과 직접 계약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것이 데이터 거래사들이 마주한 한계"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데이터산업협회나 대학 산학협력단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개인 거래사들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1000명이 넘는 거래사가 배출된 만큼, 이제는 우리 스스로 목소리를 내어 활동 기반을 만들고 정부와 기관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할 때"라며, "데이터 바우처 컨설팅, 가치평가 등 거래 외적인 영역으로도 전문성을 확장하며 실질적인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강연은 데이터 이면에 숨겨진 복잡한 산업 구조를 꿰뚫어 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설계하는 데이터 거래사의 진정한 역할을 제시하며 5일간 교육의 대미를 장식했다. 치열한 질의응답 속에 40시간의 교육을 마친 76명의 수료생들은 이제 각자의 현장으로 돌아가 데이터 경제의 최전선에서 활약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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