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거래사 심층분석(6)] “데이터 거래, 꼭 돈 내야 하나요?”… 현장의 날 선 질문들

사회부 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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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자: 김세현 (데이터 경제 전문가)

 주요 경력:

중공업 분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자동화, 메카트로닉스, 로보틱스) 10년

한국인공지능협회 초기 멤버, AI 인증센터 근무 (데이터/AI 모델 검토 및 테스트)

현재 AI 교육 플랫폼 운영

 

시장 규모부터 소버린 AI까지… 데이터 경제의 현주소와 미래 과제를 묻다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6월 30일 제11기 데이터거래사 교육에서 김세현 강사의 '데이터 경제 및 시장 이해'를 주제로 4시간에 걸친 열띤 강연이 끝난 후, 현장의 열기는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모인 예비 데이터거래사들은 이론을 넘어선 현실적인 고민과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냈다. 소버린 AI(Sovereign AI)의 미래부터 데이터 결합의 법적 리스크, 데이터 거래에 대한 인식 문제까지, 현장에서 오간 핵심적인 문답을 정리했다.

Q1. 글로벌 AI 경쟁, 한국의 활로는? (오병기, 광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질문 요지:

글로벌 AI 시장과 비교해 국내 데이터는 양적으로 부족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AI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향은 무엇인가?

국가 차원의 ‘소버린 AI(데이터 주권을 확보한 AI)’를 육성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은 어떻게 데이터를 확보하고 접근해야 하는가?

답변 요약 (김세현 강사):

"지금은 선진국을 따라가는 과정이기에 다소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한국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핵심은 ‘누적되지 않는 데이터’, 즉 실시간으로 생성되고 인터넷을 통해 직접 접근 가능한 데이터에 있다. 과거처럼 특정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실시간 스트림 데이터를 처리하고 활용하는 기술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지금은 언론의 집중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오히려 차분하게 기술 내실을 다진다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Q2. 데이터 결합 시 법적 리스크는 어떻게 피하나? (익명)

질문 요지:

기존 데이터를 결합하여 새로운 데이터 상품을 만들 때, 저작권이나 소유권 문제 등 법적 분쟁의 위험이 있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답변 요약 (김세현 강사):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계약 단계에서 최소 2곳 이상의 법무법인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교차 검증하는 것이다. 법률적 검토를 통해 소유권과 사용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분쟁을 막는 첫걸음이다. 기술적으로는 결합하려는 데이터 간의 특징(Feature)과 속성이 제대로 매칭되는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레벨이나 목표점이 다른 데이터를 섣불리 결합하면 기술적 오류는 물론, 예상치 못한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Q3. "데이터는 공짜"라는 인식, 어떻게 개선할까? (정태원, 한국M&A융합센터)

질문 요지:

아직도 현장에는 ‘데이터는 공짜로 얻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데이터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러한 인식의 허들을 어떻게 넘어야 할까?

답변 요약 (김세현 강사):

"매우 어려운 문제이며, 인식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명확한 답이 없는 상황에서는 우리 스스로가 해답을 만들어가야 한다. 예를 들어, 국민들이 직접 데이터를 올리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거래 플랫폼을 상상해볼 수 있다. 답이 없다면, 데이터거래사들이 먼저 나서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정책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는 활동이 필요하다. 법률과 정보보안의 테두리 안에서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Q4. 34조 데이터 시장, 실제 ‘거래’ 규모는? (익명)

질문 요지:

2025년 국내 데이터 시장 규모가 34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는 컨설팅, 인프라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일 텐데, 이 중에서 순수하게 데이터를 사고파는 ‘거래’ 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로 추정할 수 있는가?

답변 요약 (김세현 강사):

"매우 중요한 질문이지만, 죄송하게도 현재 그 규모를 명확히 산출한 객관적인 통계는 없다. 오히려 이 질문 자체가 아직 데이터 거래 시장이 체계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데이터거래사들의 활동을 통해 이러한 시장 규모가 명확히 측정되고, 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날 질의응답은 데이터 산업이 당면한 과제가 기술을 넘어 법, 제도, 인식의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현장의 고민을 해결하고 데이터 경제의 새로운 길을 열어갈 데이터거래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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