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위클리코리아
뉴질랜드에서 시작된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지구 반대편에서도 타오른 민주주의의 불씨
[뉴질랜드 한국유통신문= 박춘태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막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아침을 맞는 나라, 뉴질랜드에서 올랐다. 5월 20일(한국 시각)을 기점으로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시작된 재외국민 투표의 첫 장면은 감동과 자긍심으로 가득했다.
이날 뉴질랜드 웰링턴 재외투표소에서는 신수현·정민호 부부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역사적 순간의 주인공이 됐다. 뉴질랜드 정착 26년 차인 이들 부부는 수도 웰링턴에서 한인회와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이어온 모범적인 재외동포로 알려져 있다.
신수현 씨는 “진짜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벽부터 길을 나섰다”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투표하게 되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른 새벽 어스름 속에서도 환한 미소로 투표소를 찾은 부부의 모습은 현지 동포와 공관 직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같은 시각 오클랜드 분관 재외투표소에서는 또 다른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올해 처음 투표권을 갖게 된 새내기 유권자 김현서 씨가 첫 투표를 마친 것. 김 씨는 “약간 긴장됐지만 매우 뿌듯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민의 권리를 행사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재외국민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여권, 주민등록증 등)이 필수이며, 국내에 주민등록이 없는 유권자는 국적을 확인할 수 있는 비자나 영주권 서류 원본을 지참해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외투표는 뉴질랜드 웰링턴대사관, 오클랜드분관, 피지대사관에서 5월 20일 오전 5시(한국 시각)를 시작으로,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재외투표소에서 5월 26일 낮 12시(한국 시각)까지 이어진다.
뉴질랜드에서 시작된 이번 재외투표는 단순한 투표 행위를 넘어, 재외국민의 소중한 권리가 지구 반대편에서도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됐다.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작은 외침 하나하나가, 전 세계를 울리는 민주주의의 함성으로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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