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참여연대 황대철 공동대표 박정희 뮤지컬, 구미시 노이즈 마케팅으로 성공 염원<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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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KTN) 김도형 기자= 25일 경상북도는 지방재정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구미시 추진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인 박정희 대통령 뮤지컬 제작 사업을 조건부로 가결했고, 이어서 26일 구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1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박 전 대통령 뮤지컬 제작 예산 10억을 통과시켰다.

총 28억원 규모의 박정희 전 대통령 뮤지컬 제작 사업에 대해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예산의 절반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구미참여연대와 YMCA 및 각 시민단체는 지난 25일 구미시청 앞에서 '박정희 뮤지컬 제작반대 및 100주년 기념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구미지역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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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참여연대 황대철 공동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정희 뮤지컬 구미시의회 통과 임박'을 축하하는 장문의 편지글을 올리며 우회적으로 박정희 뮤지컬 제작 사업에 신중을 기할 것을 경고했다.

편지 내용에는 그동안 시민단체가 구미시에서 추진하는 박정희 뮤지컬 제작 반대를 설파해온 것에 대해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 것에 비유한 황대철 공동대표가 구미참여연대에서 경북도교육청을 방문해 고교평준화와 고등학교신설문제와 관련해 논의한 것을 알리며 구미시가 그동안 교육환경 개선 문제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더불어 황 대표는 남유진 시장이 일전에 박정희 탄신제에서 축사했던 '반신반인' 문구를 빗대어 구미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구미시가 추진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우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할 수 있기를 반어적으로 표현했다.

황대철 공동대표는 남 시장에게 기왕지사 박정희 뮤지컬 제작 사업이 추진된 마당에 극의 갈등 구조를 명확히 해 극이 가지는 긴장감을 가져 성공적인 뮤지컬이 될 수 있기를 조언했고, 뮤지컬이 조롱받고 비웃음의 대상이 될지라도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구미시 관광사업에 일조할 수 있기를 염원하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남유진 시장님께


 

먼저 축하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드디어 시장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신 ‘박정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의 핵심인 ‘박정희 뮤지컬’ 예산 20억 원이 시의회를 통과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구미참여연대가 이 사업에 딴죽를 걸었지만 어제 시의회 예결위에...서 이와 관련한 어떤 문제 제기도 없는 것을 볼 때 ‘우리가 졌다’고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사회단체 등록도 하지 못할 정도로 작은 단체인 구미참여연대가 약 삼 개월 정도의 문제 제기로 수년 동안, 수많은 공무원을 동원하여 이 사업을 추진해 온 시장님의 의지를 꺾는다는 것 자체가 ‘당랑거철’과 같은 형세였습니다.


 

이제 시장님이 ‘박정희 대통령 각하를 존경하고 흠모하는 마음’으로 추진한 탄신제가 100주년을 계기로 '국내 최고의 축제 마당으로 자리 잡고', ‘각하의 유품 5,600여 점을 전시·보관할 수 있는’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도 200억 원을 들여 내년에 완공 되고, 80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새마을 테마파크’가 완공이 되면 구미는 명실상부한 박정희 도시가 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각계각층에서 박정희 대통령 각하를 기리는 기념사업이 요원의 불길처럼 펼쳐질 것’ 같습니다. 다만 자발적인 행사가 아니라 국민들의 혈세가 엄청나게 투입되는 행사인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구미가 박정희 도시가 되면 시장님만큼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을 흠모한 누군가가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개명하자고 했듯이 ‘박정희시’로 개명하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님의 의지에 반해 이 사업을 반대해 온 ‘구미참여연대’도 ‘박정희참여연대’로 개명하여 그분의 은혜를 누릴 것 같습니다.


항상 시장님의 반대편에 섰던, 그리고 정부 정책을 거슬렀던 민주노총과 전교조도 ‘박정희 민주노총’, ‘박정희 전교조’라는 이름을 달고 그분의 은혜를 기릴 것입니다.


 

어제는 시장님께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제 구미참여연대에서 경북도교육청을 방문하여 구미지역 고교평준화와 고등학교신설문제를 의논하였습니다. 물론 첫발을 뗀 것이니 어떤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진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학교가 모자라 매년 오륙백 명의 학생이 인근 상주와 의성, 김천, 심지어는 문경, 청도까지 내몰리는 상황이 20여 년 동안 반복되는 상황에서 구미시가 이 문제에 대해 최소한의 관심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도교육청은 ‘이 문제에 대해 구미시로부터 어떠한 협의 요청도 없었다.’고 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흠모하는 마음의 ‘십분 지일’만이라도 시민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장님께서 ‘명품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하신 만큼 경북에서 가장 열악한 구미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고등학교 신설과 고교평준화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이왕 ‘반신반인’이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우상화’에 착수한 이상 이 사업을 통하여 관광객을 유치하여 구미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 구미는 전자산업도시가 아니라 ‘박정희 도시’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정희 뮤지컬’ 성공을 위한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무대에서 상연되는 극은 갈등 구조가 분명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고독한 결단’이라는 제목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주인공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국과 민족을 위한 외로운 결단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분명한 적대 세력(문학 용어입니다.)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극이 가지는 긴장감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구미시가 해명하듯이 ‘공과 과를 모두 반영하는’ 이도저도 아닌 구성으로는 뮤지컬이 성공할 수 없습니다. 뮤지컬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만을 따지면 그렇습니다. 전국적인 반발이 일어날 우려도 있고, 조롱하고 비웃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노이즈 마켓팅’이라고 그것이 오히려 그들을 구미로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 구미를 찾는 사람들은 시장님이 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한 ‘박정희 테마 밥상’을 마주하고, 박정희 소나무 아래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박정희 동상에 참배한 후, 박정희 등굣길을 걸어 ‘박정희 뮤지컬’을 관람하는 테마 관광이 완성되었습니다. 시장님의 노고를 많은 시민들이 기릴 것입니다. 그 노고를 기리기 위해 오늘부터 구미참여연대는 ‘시장님께 축하 편지 보내기’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리라 기대합니다.

 

시장님께 비록 축하의 인사는 드렸지만 ‘사람이 하루아침에 낯빛을 바꿀 수가 없다’고 구미참여연대는 앞으로도 이 사업에 대해 계속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 100주년 사업까지는 계속 시장님을 괴롭힐 것 같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앞으로 시민들의 삶과 관계된 문제로 자주 시장님을 찾아 뵐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번 일 때문에 만남을 회피하시지는 않으리라 기대하면서 이만 축하의 인사에 대신합니다.


 

2016년 5월 26일

구미참여연대


<한국유통신문 경북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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