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 드라마 '시그널' 같은 미제사건 해결 쾌거, 13년 전 의성 뺑소니사건 극적인 범인 체포<한국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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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KTN) 김도형 기자= 금년 1월부터 3월까지 tvN에서는 10주년 특별기획으로 드라마 '시그널'을 절찬리에 방영했다.

 

시그널은 경찰 장기 미제사건전담팀에서 공소시효가 지나 해결하기 힘든 각종 어려운 미제사건들을 맡아 극적으로 해결해 피해자의 유가족들이 억울한 죽음을 잊지 못해 고통받는 것들을 풀어주며 극중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 중에서 장기 미제사건전담팀의 프로파일러 역을 맡은 박해영 경위는 뛰어난 관찰력과 사고력을 가진 인물이지만 어릴적에 억울하게 죽음을 택한 형의 사건으로 인해 경찰과 엘리트 세상에 대한 불신이 가득찬 인물 캐릭터를 가졌다.

 

의문과 불신으로 가득찼던 세상에서 주인공들이 악전고투를 겪었지만 드라마 '시그널'은 결국 긍정적인 결말로 끝을 맺어 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실제로 '시그널' 드라마와 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났다.

 

경북경찰청 장기 미제사건 전담 수사팀, 13년 전 뺑소니 사건 전모 밝혀

 

지난 5월 1일 경북경찰청 미제수사팀(팀장 강경구 경감)에서는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쾌거를 올렸다.

 

사건은 2003년 2월 23일 새벽 1시 40분 경 의성군의 한 마을진입로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건이었고, 당시 대대적인 수사를 했으나 결국 2004년 6월 8일 피의자를 검거하지 못해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된 사건이었다.

 

미제수사팀에서는 지난해 11월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당시 사건기록을 정밀 재검토 후 수사에 착수했다.

 

강경구 미제수사팀장에 따르면 피해자의 보험가입내역과 관련자들의 금융 거래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의 처 A씨를 포함 4명을 유력 용의자로 판단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강 팀장에 따르면 보험건 지급 관련 내역을 확인하고 30개의 계좌내역을 분석 및 주변 인물 탐문 결과, 통장에서 사건 관련자들에게 조금씩 돈이 분배되어 나간 사실을 포착해 조사과정 중 당시 사건으로 인해 심리적 갈등을 겪는 용의자들에게 자백을 유도했다고 한다.

 

사건 피해자의 처 A씨는 여동생 B씨에게 남편의 뺑소니 살해를 의뢰했고, B씨는 지인 C씨와 공모해 C씨의 친구 D씨가 뺑소니로 위장해 A씨의 남편을 살해하게 이르렀다.

 

이들은 휴일 야간에 발생한 무보험·뺑소니 사망사고의 경우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일자와 장소를 치밀하게 계획해 범행에 들어갔다.

 

미제수사팀은 4월 29일 피의자 B씨와 C씨의 출석을 요구해 금융거래내역서를 추궁한 결과 범행 자백을 받은 뒤 다음날 30일, 피의자 A씨와 D씨를 긴급체포해 범행사실 일체를 자백받았다.

 

강병구 미제수사팀장은 5월 3일 오후 3시경 피의자 4명과 함께 현장검증에 나섰고, 차후 보험금 분배 내역 등 추가 조사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에서는 이번 미제사건 해결로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치밀해지는 거액의 보험사기 사건에 대한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고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9월 7일 형사과 강력계 소속으로 미제사건 전담 수사팀을 설치 했고, 이에 탄력을 받아 본 사건해결과 같은 쾌거를 올렸다.

 

강 팀장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경우 뺑소니 사건의 경우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건발생이 10년이 지나 공소시효가 소멸됐지만, 살인죄에 대해서는 유효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2015년 7월 31일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에 관한 형사송법 개정안'이 공포·시행되면서 살인 미제사건에 대해서는 시간이 흘러도 끝까지 범인을 추적 및 검거하기 위해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을 설치하게 됐고 사건해결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게 된 필승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유통신문 경북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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