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높이를 사람에게 맞추다”…휴먼아이티, 모두를 위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개발

사회부 0 174

 

음성 유도·전동 높낮이 조절·접근성 화면으로 이용 편의 높여

구미에서 출발한 보조공학 기업…디지털 교육과 AI 돌봄으로 사업 확장 추진


[한국유통신문=김도형 기자] 주문 화면 앞에 서는 일부터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된다. 시각장애인은 키오스크가 어디 있는지 찾기 어렵고, 휠체어 이용자는 높은 화면에 손이 닿지 않을 수 있다. 화면 속 작은 글씨와 복잡한 메뉴는 고령자의 이용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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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휴먼아이티(대표 윤광식)는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음성 유도와 높낮이 조절, 접근성 화면 등을 결합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개발했다. 기기의 위치를 찾는 단계부터 주문·결제와 도움 요청까지, 이용 과정 전반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리로 위치를 찾고, 이용자에게 맞춰 화면을 낮추다


윤광식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제품에는 음성 유도기가 내장된 키패드가 적용됐다. 시각장애인이 연동 앱을 실행하면 기기에서 나오는 안내 소리를 통해 키오스크의 위치를 찾도록 돕는 방식이다. 화면을 조작하기에 앞서 기기까지 접근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고려한 기능이다.


휠체어 이용자 등을 위한 전동 높낮이 조절 기능도 갖췄다. 이용자의 신체 조건에 맞춰 기기의 높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물리적인 높이 조절과 화면 안의 조작 영역을 낮추는 기능을 함께 마련한 점도 특징이다. 접근성 메뉴에서 ‘낮은 화면’을 선택하면 주요 조작 영역을 아래쪽으로 이동시켜 터치하기 쉽게 한다. 음성 안내와 고대비, 큰 글씨 기능 등은 이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는 방식으로 정보를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회사 소개서에는 점자 표시 키패드와 이어폰 지원 기능도 제시돼 있다. 터치 화면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입력·안내 수단을 제공해 이용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구성이다.


접근성 기능을 선택한 뒤에는 상품을 담고 결제를 진행하는 일반적인 주문 흐름으로 이어진다. 윤 대표는 카드 결제와 번호표 출력까지 연결되는 과정을 설명하며, 기존 매장용 키오스크의 기본 기능에 접근성 기능을 결합했다고 소개했다.


이용 중 어려움이 생겼을 때를 위한 직원 호출 기능도 마련했다. 화면에서 호출할 수 있으며, 키패드의 전화 모양 버튼으로도 도움을 요청하도록 했다. 이용자가 상황에 따라 직접 주문하거나 직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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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에는 S자 형태의 구조를 적용했다. 윤 대표는 높낮이를 조절하는 슬라이딩 구조와 외관의 조화를 고려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과 매장 등 설치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공기청정 기능도 옵션으로 소개했다.


지식재산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소개서에 따르면 키오스크 관련 디자인은 등록됐으며, 가변 구조와 제어 방식, 장애인 접근성 서비스 모듈 등에 관한 특허는 출원 상태다. 제품의 구조와 접근성 기술을 함께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사람을 향한 기술’…구미에서 키우는 보조공학 역량


휴먼아이티는 2022년 4월 설립된 경북 구미 소재 기업이다.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보조공학기기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와 AI 돌봄인형, 청각장애인 지원용 AI 스마트허브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소개서에 따르면 연구전담부서와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경운대학교와의 산학협력 등을 통해 소리 시각화와 보조기기 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음성·음향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과 사용자 중심의 제품 설계를 연결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회사가 내세우는 방향은 ‘IT와 하나 된 휴머니즘’이다. 첨단 기술이 실제 생활에서 어떤 불편을 줄일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이용자의 신체 조건과 정보 접근 방식에 맞춰 제품을 설계하겠다는 의미다.


교육과 돌봄으로 확장…디지털 포용의 접점을 넓히다


휴먼아이티의 미래 구상은 매장에 설치하는 키오스크를 넘어선다. 회사는 이동형 교육용 키오스크를 활용해 복지관과 지역 교육 현장 등에서 찾아가는 디지털 체험교육을 추진하는 사업 모델도 제시했다. 고령자가 익숙한 공간에서 주문과 결제 과정을 연습하도록 돕겠다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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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우리두리’ 돌봄인형과 청각장애인용 스마트허브 역시 향후 사업의 축으로 제시됐다. 대화와 생활환경 정보, 소리의 시각화 등을 활용해 고령자와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기술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공공기관·복지시설·매장을 대상으로 제품 보급과 유지관리 기반을 넓히는 계획도 담았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은 이용 현장에서의 완성도다. 안내 소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지, 휠체어에서 화면과 결제 장치에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 주문 과정에서 혼란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가 제품의 가치를 결정한다. 실제 이용자의 경험을 반영한 개선과 안정적인 유지관리가 보급 확대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


휴먼아이티가 제시하는 미래는 기술의 속도만큼 사람의 이용 경험을 살피는 데서 출발한다. 소리로 위치를 알려주고, 화면의 높이를 낮추고, 필요할 때 도움을 연결하는 기능들이 일상 속에서 제 역할을 할 때 디지털 서비스의 문턱도 낮아진다. 구미에서 출발한 이 기업의 도전은 더 많은 사람이 스스로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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