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소상공인연합회, 숲에서 마음을 쉬다…국립산림치유원서 ‘심리회복 산림치유’

구미시소상공인연합회, 9월 6일부터 이틀간 제8차 프로그램 진행

숲길 걷기·수치유·지역 체험으로 재충전…“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 깨달아”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장기간의 경기 침체와 반복되는 경영 부담으로 지친 구미지역 소상공인들이 잠시 일터를 벗어나 숲속에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다.


구미시소상공인연합회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경북 영주시와 예천군 일원에 자리한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심리회복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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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국립산림치유원과 함께 마련한 제8차 산림치유 프로그램으로, 평소 생업에 매달려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얻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건강 회복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참가자들은 첫날 국립산림치유원 방문자안내센터에서 안전교육과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뒤 숲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숲에 안기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모자뜨기와 양산 대여, 우천 시 밸런스테라피 등 현장 상황을 고려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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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특산품 선비촌 유과 만들기 체험


오후에는 수치유센터에서 물을 활용한 실내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했으며, 문필마을로 이동해 지역 연계 프로그램인 한과 만들기에도 참여했다. 저녁에는 격식에서 벗어나 서로의 사업 경험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과 연대의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조식에 이어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와 사후 효과성 평가가 진행됐다. 단순한 관광이나 친목 행사를 넘어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참가자의 심리적 안정과 재충전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살펴보기 위한 절차다.


숙박은 국립산림치유원 문필마을에서 이뤄졌으며, 프로그램은 숲길 걷기와 수치유, 지역 체험, 참가자 간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됐다.


김장섭 회장 “소상공인에게도 쉼과 회복의 복지가 필요하다”


김장섭 구미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프로그램의 추진 배경과 연합회의 역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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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섭 구미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김 회장은 “근로자와 노동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가 운영되는 것처럼, 생업 현장에서 끊임없이 경영 부담과 스트레스를 감당하는 소상공인에게도 실질적인 휴식과 심리회복의 기회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현장의 요구를 관계기관에 지속해서 전달해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장사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풀거나 어려움을 털어놓을 기회조차 갖기 어렵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소상공인들이 잠시라도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평가와 의견을 반영해 만족도가 높은 체험을 중심으로 일정을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에도 소상공인을 위한 복지·치유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더 많은 지역의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사업의 필요성과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 지원은 자금이나 경영 컨설팅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복지정책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에게 산림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과 미끄럼 사고, 야생동물과 뱀 등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하며 안전한 일정 운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표미경 회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이 가장 큰 치유”


이번 프로그램에 세 번째로 참가한 표미경 회원은 산림치유의 효과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나눈 대화가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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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켈리그라피 장인 표미경 회원


표 회원은 “세 번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모두 좋았지만, 이번에는 특히 ‘사람은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다”며 “저보다 인생을 먼저 살아온 분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와 겸손한 삶의 태도를 접하면서 많이 배우고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저녁 시간에 마련된 소통의 자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형식이나 격식을 내려놓고 서로의 의견을 편안하게 나누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모습이 무척 좋았다”며 “감정적인 충돌 없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진정한 소통이 이뤄졌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힐링 캘리그라피 활동을 하고 있다는 표 회원은 ‘공간의 이동’이 지친 마음을 환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일상이 반복되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익숙한 자리를 벗어나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생각과 감정이 달라질 수 있다”며 “새로운 공간에서 보고 느낀 좋은 기억이 쌓이면 마음속에 머물던 힘든 감정도 조금씩 빠져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구미의 해마루공원이나 산동생태숲처럼 가까운 곳에서 숲을 걷고 쉬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이번 산림치유 역시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영 지원 넘어 ‘마음 복지’로…소상공인 정책 외연 넓혀야


소상공인은 매출 감소와 임대료, 인건비, 금융비용 등 복합적인 경영 부담을 감당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돌볼 여유를 갖기 어렵다. 매장을 장기간 비우기 어렵다는 점도 휴식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현실적인 제약으로 작용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지원의 범위를 금융·판로·교육 중심에서 심리회복과 건강관리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숲이라는 자연환경 속에서 신체 활동과 수치유, 지역 체험, 동료 간 소통을 결합해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긴장을 내려놓고 관계적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했다는 평가다.


김장섭 회장은 “소상공인이 건강해야 지역경제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의 경험과 참가자 의견을 토대로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사업을 발굴하고,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립산림치유원 프로그램은 숲에서의 짧은 쉼이 단순한 휴식을 넘어 다시 일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과정임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각자의 일터로 돌아갔지만, 숲에서 나눈 이야기와 서로에 대한 격려는 지역 소상공인 공동체를 잇는 새로운 힘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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