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삼성캠퍼스서 AI 콘텐츠 제작·AEO·판매 데이터 분석 교육
“우리 제품이 최고라는 홍보보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메시지가 중요”
상품 발굴부터 광고 효율·원가·플랫폼 운영까지 현장 중심 강의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2026 경북세일페스타 이커머스 셀러 교육’ 9회차 강의가 지난 21일 오전 10시 대구한의대학교 삼성캠퍼스 5호관 교수연구동 108호에서 열렸다.
이번 교육은 온라인 판로 확대를 준비하는 경북지역 소상공인과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부터 고객 중심 판매전략, 광고 성과 분석, 상품 발굴, 원가와 마진 관리, 검색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AEO 전략까지 이커머스 운영에 필요한 실무 내용이 폭넓게 다뤄졌다.
강의는 AI로 제작한 음악과 영상 사례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간단한 문장이나 상황 설명만으로 가사와 음악, 이미지, 영상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생성형 AI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며 교육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강사는 AI를 단순히 신기한 콘텐츠를 만드는 도구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이 부족한 시간과 제작비를 보완하는 실무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품 소개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용 콘텐츠, 광고 문구와 상세페이지 기획 등에 AI를 적용하면 콘텐츠 제작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판매 콘텐츠의 주인은 판매자가 아니라 고객”
이날 강의에서 가장 강조된 원칙은 ‘고객의 관점’이었다.
강사는 “보고서가 작성자가 아니라 읽는 사람을 위한 것이듯 판매 콘텐츠도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를 위해 만들어져야 한다”며 “우리 제품이 좋고 최고라는 말만 반복하기보다 고객이 무엇을 불편해하고 어떤 정보를 궁금해하는지부터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품명과 썸네일, 상세페이지, 숏폼 영상도 기업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이 겪는 불편과 구매 전 우려를 파악하고, 제품이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실질적인 구매 전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생성형 AI는 이러한 고객 질문과 요구를 발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판매하려는 상품의 특징과 예상 고객 정보를 입력한 뒤 소비자가 궁금해할 사항,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 비교 대상과 필요한 설명을 도출하면 콘텐츠 기획의 기초자료를 빠르게 마련할 수 있다.
다만 AI가 만들어낸 내용에는 사실과 다른 정보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판매자는 제품 규격, 성능, 인증, 가격과 사용 조건을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한다. 건강·안전·효능과 관련된 광고 문구는 관계 법령과 표시 기준을 별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노출·클릭·구매전환 데이터로 광고 성과 진단
교육에서는 온라인 광고의 성과를 감각이 아닌 데이터로 판단하는 방법도 소개됐다.
상품 노출이 실제 클릭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 상품페이지 방문자 가운데 몇 명이 구매했는지, 광고비를 투입해 얼마의 매출과 이익을 얻었는지를 구분해 살펴야 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매출이 증가했더라도 광고비와 플랫폼 수수료, 물류비, 반품비, 포장비, 세금 등을 제외한 뒤 실제 이익이 남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고 성과는 업종과 상품가격, 경쟁 강도, 계절, 판매 이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특정 광고비 비율이나 성공 사례를 모든 상품에 일률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원가 관리에서도 상품 매입가격만 계산해서는 정확한 수익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판매자는 매입비와 운송비, 관세, 포장비, 플랫폼 수수료, 광고비, 반품·폐기 위험, 세금 등을 항목별로 구분하고 실제 지출 구조에 맞춰 손익을 관리해야 한다.
인건비와 광고비를 회계상 원가로 분류하는 방식은 사업 형태와 회계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세무·회계 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강의 사례에만 의존하지 말고 세무사 등 전문가의 확인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인기상품 추종보다 ‘수요와 경쟁의 틈’ 찾아야
상품 발굴 과정에서는 검색량만 많은 인기품목을 무작정 따라가는 방식의 위험성이 지적됐다. 시장 규모가 크더라도 판매자가 지나치게 많거나 광고 단가가 높으면 신규 판매자가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수요 ▲경쟁 판매자 수 ▲예상 광고비 ▲매입가격 ▲시장 판매가격 ▲배송과 보관 조건 ▲반품 가능성 등을 함께 분석해 진입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상품 분석 서비스를 활용하면 검색 수요와 경쟁 수준, 예상 광고 단가, 국내외 공급가격 등을 비교할 수 있다. 그러나 분석 서비스가 제공하는 수치는 추정치일 수 있으므로 실제 플랫폼 자료와 공급업체 견적, 소량 판매 결과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대량으로 상품을 매입하기 전에 적은 물량으로 소비자 반응을 시험하고, 판매 데이터가 축적된 뒤 재고와 광고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식도 제시됐다. 이는 초기 자금 부담과 과잉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이다.
검색에서 ‘AI 답변’으로…AEO 대응 필요성 강조
이번 강의에서는 기존 검색엔진 최적화인 SEO를 넘어 AI 답변 최적화인 AEO에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최근 검색서비스가 여러 웹페이지의 정보를 종합해 AI 요약이나 답변 형태로 먼저 제공하면서, 단순히 특정 키워드를 반복하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한 노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강사는 고객이 실제로 물을 법한 질문을 제목과 본문에 반영하고, 그에 대한 답을 명확하고 구조적으로 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품의 특징과 사용법, 적합한 대상, 주의사항, 다른 제품과의 차이 등을 객관적인 근거와 함께 제시하는 방식이다.
다만 특정 블로그나 플랫폼에 글을 게시한다고 해서 AI 답변에 자동으로 인용되거나 상위 노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AI 서비스마다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고 검색 결과도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결국 AEO의 핵심은 AI 알고리즘을 우회하는 기술이 아니라 소비자와 검색서비스가 이해하기 쉬운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데 있다는 평가다.
AI 콘텐츠도 저작권·초상권 확인 필수
상품 홍보영상 제작과 관련해서는 해외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됐다.
그러나 판매페이지에 게시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자료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판매자는 공급업체가 해당 이미지와 영상의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지, 제3자의 상표나 디자인, 음악, 인물의 얼굴이 포함돼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AI로 제작하거나 편집한 콘텐츠도 기존 가수의 목소리, 유명인의 얼굴, 타인의 영상과 음악을 무단으로 이용하면 저작권과 초상권, 퍼블리시티권 등의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업적 콘텐츠에 사용할 때는 도구별 이용약관과 권리관계를 확인하고 사용 허락 자료를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온라인 판매량이나 순위를 높이기 위한 자가구매, 지인 동원 구매, 허위 후기 작성 등의 행위 역시 플랫폼 운영정책 위반과 소비자 기만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이커머스 운영을 위해서는 실제 구매와 정당한 광고, 객관적인 상품정보를 기반으로 판매 이력을 쌓아야 한다.
멘토링·이커머스셀러 자격검정 연계
교육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도 함께 운영된다. 희망자는 [온라인 신청 페이지](https://naver.me/Fz87QnuJ)에 접속해 원하는 멘토와 시간을 2순위까지 선택해 제출할 수 있다.
이커머스셀러 자격검정 응시 희망자는 카카오톡 이커머스셀러 단체방에서 응시원서를 작성한 뒤 전형료 납부와 함께 담당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격의 종류와 등록 여부, 발급기관, 응시료, 환불 기준, 활용 범위 등은 접수 전에 공식 안내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교육과 자격검정 관련 문의는 대구한의대학교 산학협력단 전화 053-819-1784 또는 053-819-7787로 하면 된다.
이번 9회차 교육은 생성형 AI가 콘텐츠 제작 방식뿐 아니라 소비자의 검색과 구매 과정까지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소상공인이 데이터와 고객 관점을 바탕으로 판매전략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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