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구미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1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2026 구미지역발전 세미나’에서 김성수 경북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구미 주력산업의 수급 변화와 공급망 조달 압력, 그리고 지역경기와의 연계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반도체, 전자·모바일, 방위산업 등 구미 핵심 산업이 직면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역경제에 어떤 파급을 주는지 데이터로 짚어낸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기존의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가 국제 운송지연이나 물류 차질 같은 전반적 충격을 보여주는 데는 유용하지만, 특정 국가나 특정 산업의 조달 압력을 세밀하게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반도체, 전자·모바일, 방위산업 등 구미 주력 업종에 맞춘 산업별 공급망 조달 압력 지수, 이른바 K-SCPPI를 새롭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K-SCPPI는 산업별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반도체는 수요 확대와 공급 제약이 함께 작용하며 압력이 누적되는 흐름을 보였고, 전자·모바일은 공급 측 병목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방위산업은 장기 계약과 정책 기반 수요 구조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교수는 공급망 충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구조적 취약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산업별 충격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공급망 위기라도 업종에 따라 대응 방식과 정책 타이밍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와의 연결
김 교수의 분석은 공급망 조달 압력이 단순한 기업 내부 문제가 아니라 지역 생산, 수출, 고용, GRDP 같은 실물경제 지표와도 연결된다는 점을 보여줬다. 그는 산업별로 충격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시차도 다르다며, 어떤 산업은 6개월 내외, 어떤 산업은 12개월 이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구미의 산업정책이 단순한 외형적 투자 유치보다 공급망 다변화, 핵심 소재·장비 생산능력 확충, 재고 및 조달 리스크 관리 같은 정교한 대응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김 교수는 핵심 장비와 소재의 생산능력 확대, 공급망 다변화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과제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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