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상권, 이제 데이터가 답”…AI로 진단·예측까지 나선 박민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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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이벤트 아닌 ‘길게 보는 정책’ 필요성 제시…구미시 상권관리, ‘데이터 헤드타워’ 구축이 관건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국가공인데이터거래사 11기]

 

“이제 상권 활성화는 ‘행사’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데이터로 원인을 진단하고, AI로 미래를 예측해야 합니다.”

 

지난 19일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청운대에서 열린 ‘제3회 구미시 지속성장 정책 포럼’에서 박민정 금오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AI·데이터 기반 상권분석을 활용한 구미시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정책 연구’를 통해 구미 상권 정책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국립금오공과대학교 AI빅데이터분석LAB을 운영하고 있는 박민정 교수는 현재 기획재정부 2025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경영평가위원과 한국정보처리학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한국데이터산업 육성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재원이다.


박 교수는 “상권 활성화 정책이 단기 지원이나 이벤트성 사업에 의존하면 지속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구미 원도심 공실 증가와 프랜차이즈 이탈 등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지금의 성과가 10년, 20년 뒤에도 유효할지를 데이터로 검증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정책은 ‘경험’이 아닌 ‘데이터와 AI 기반의 과학적 체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형+비정형 데이터 동시 활용…AI로 상권 ‘입체 진단’

 

박 교수 연구팀은 유동인구, 업종별 점포 분포, 소득수준, 주차장 및 버스정류장 등 14개 변수를 기반으로 상권 활성 요인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했다. SVM, 랜덤포레스트, XGBoost 등 머신러닝 모델을 적용한 결과 예측 정확도가 약 92%에 달했다.


특히 유동인구는 핵심 영향 변수로 나타났지만, 박 교수는 “사람이 많다고 반드시 상권이 살아나는 건 아니다. 업종 다양성과 주차, 문화시설 등 ‘최적 조합’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구미의 도시 특성상 주차장 수와 문화시설의 존재가 매출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해석했다.


시민 감정 데이터로 ‘체감 상권’ 분석

 

연구팀은 이와 함께 SNS·유튜브·포털 등에서 수집한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시민이 느끼는 상권 이미지를 텍스트로 가시화했다.

토픽모델링과 감정분석을 통해 ▲감성 소비(카페·데이트) ▲축제형 소비(야시장·푸드 페스티벌) ▲교통 변화 ▲도시 재생 요구 등 복합적 수요가 확인됐다. 이는 구미 상권 정책이 단순한 매출 중심을 넘어 생활문화·소비행태 기반의 설계로 나아가야 함을 시사한다.


“상권은 행정구역 아닌 정책구역”…맞춤형 처방 4분류

 

박 교수는 정형·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구미 상권을 행정구역이 아닌 ‘정책 처방 중심’으로 4가지 유형으로 재구획했다.


▲기반시설 개선형- 전통시장·원도심 정비, 공실·주차장 개선이 시급한 지역


축제형 소비 상권- 외부 유입을 이끌 축제·관광형 이벤트 정례화 지역


교통연계형- 광역교통망과 결합 가능한 소비 동선 중심지


디지털전환형- 키오스크, 홍보 등 디지털 역량 교육이 필요한 지역


그는 “전통시장의 카드결제 도입 같은 단기 조치보단 상인 교육, 홍보, 컨설팅이 결합된 장기 패키지 정책이 필요하다”며 “구미의 낮·밤 생활권 분리 특성을 고려한 ‘야간경제’ 정책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결론은 ‘데이터 헤드타워’…통합 없인 AI도 정책도 없다

 

박 교수 발표의 핵심은 ‘데이터 통합’이었다. 현재 부서별로 분산 관리되는 상권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이를 중심으로 도시 차원의 데이터 헤드타워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가 제안한 로드맵은 다음과 같다.


시 차원의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통합·표준화된 데이터 플랫폼 완성


소규모 파일럿 사업으로 효과 검증


검증된 모델을 인근 지역 확산


시민·상인 참여형 상시 플랫폼 운영


이는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소상공인 AI 창업·경영 컨설턴트’ 등 AI 민생 10대 프로젝트와 방향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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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와 AI가 만나면, 지원은 정확해진다”

 

이날 포럼은 금오공대 구미정책개발센터 주관으로 열렸으며, 학계·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박 교수는 “AI를 통해 상권의 진단과 예측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상인·시민·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운영될 때, 연구 성과가 현실 정책으로 살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미 상권 정책이 단순한 ‘지원 규모’ 경쟁에서 벗어나, 데이터로 진단하고, AI로 예측하며, 시민이 체감하는 성장으로 이어질지, 박민정 교수의 연구가 지역경제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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