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위생법부터 유통 마케팅까지, 예비 임업인 창업 성공 위한 실전 노하우 전수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8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경북산림사관학교에서 임산물가공반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임산물 가공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집중 교육이 열렸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통과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상품으로 만들기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실전 지식으로 채워졌다.
1일차, "내 제품의 안전, 스스로 증명하라"… 창업의 첫 단추, 인허가와 위생
교육 첫날은 식품 창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식품위생법'과 '인허가'를 주제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권지윤 강사와 대구대학교 해썹(HACCP) 교육원 이용길 본부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권지윤 강사는 '식품위생법 및 자가품질검사' 강연에서 품목제조보고서를 "제품의 모든 정보가 담긴 출생신고와 같다"고 강조하며, 식품 유형이나 살균 여부 등을 정확히 기재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잘못된 신고 하나로 검사를 다시 받아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는 사례가 많다"며 "유통 전 자가품질검사는 내 제품의 안전성을 스스로 증명하는 필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품의 특성에 맞는 정확한 검사 시료량과 개별 포장의 중요성 등 실무에서 겪기 쉬운 실수들을 짚어주며 교육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진 '식품 인허가 절차 및 표기사항' 교육에서 이용길 본부장은 교육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복잡한 인허가 과정을 명쾌하게 풀어냈다. 그는 대형 유통을 위한 '식품제조가공업'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택배 포함)하는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며, "가공을 처음 시작한다면 해썹(HACCP) 의무가 없고 품목제조보고가 필요 없는 즉석판매제조가공업으로 시작해 시장 반응을 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공장 설립 전 반드시 관할 관청 위생과와 상담해 건축 및 환경 규제를 확인해야 하는 점, 그리고 교차오염을 막고 향후 해썹 인증까지 고려한 효율적인 공장 동선(레이아웃) 설계의 중요성을 실제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했다.
2일차, "누구에게 팔 것인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
둘째 날에는 신선한생각 연구소 남광호 대표가 '오프라인 마케팅'을 주제로 강단에 섰다. 20년 경력의 식품 유통 전문가인 남 대표는 "사업의 시작은 '누구에게 팔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목표 고객 설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형마트의 유통 방식인 '직납(직접 납품)'과 '특정매입(판매 수수료 방식)'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각자의 상황에 맞는 유통 채널 선택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소매점을 운영할 경우, 상품으로 매장을 꽉 채워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공기 공간(Airspace)' 관리법과 상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진열 노하우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팁을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남 대표는 "많은 대표님들이 제품 개발과 마케팅이라는 '빙산의 일각'에만 집중하지만, 사업의 성패는 보이지 않는 수익 및 원가 관리와 같은 '빙산의 아랫부분'에서 결정된다"며, "매달 홈택스를 확인하고 엑셀로 수익·비용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종합소득세 폭탄을 피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교육은 표고버섯을 활용한 전통주, 붉은 감을 이용한 떡볶이 밀키트 등 구체적인 창업 아이템을 가진 교육생들의 열띤 질의응답으로 더욱 빛났다.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창업 과정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쌍방향 소통의 장이 된 것이다. 경북산림사관학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임업인들이 단순 생산자를 넘어,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가공식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성공적인 경영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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